고3 수험생 아들을 둔 강승완씨는 최근 아들에게서 처음으로 멋있는
아빠라는 얘기를 들었다.

원래 말이 없는 편인데다가 잦은 야근과 회식 등으로 밤늦게 귀가해
대입시험 준비로 힘들어 하는 아들과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휴대폰이 아들과의 관계를 가깝게 만들 줄이야.

강씨는 요즘 휴대폰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을 아들에게 빌려준다.

휴대폰 가정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휴대폰으로 방송청취를 이용해 본 아들은 학습에 효율이 붙는다며 무척
고마워하는 표정이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휴대폰이 자녀 교육은 물론
부자지간의 정을 한층 끈끈히 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방송(EBS)은 수험생들에게 특히 인기있는 방송이다.

그러나 방송 시간이 정해져 있어 시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

신세기통신은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월말부터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가정교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가정교사서비스는 017 휴대폰을 통해 대입수능 총정리를 위한 EBS
방송교재인 "FINAL 수능특강" 문제는 물론 중.고등학교 전학년 EBS 방송교재
의 모든 문항에 대해 출제강사가 직접 해설하는 내용을 청취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여러가지 제약요인으로 인해 EBS 방송을 시청할 수 없었던
수험생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나 알고 싶은 문제를 손쉽게
풀수 있게 됐다.

특히EBS 방송을 청취하는 동안에는 통화료가 전액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도
안된다.

이 서비스는 대입수능시험이 가까워지면서 수험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최근에는 하루 평균 1만3천명 이상이 애용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전국 어디서나 017휴대폰으로 착신자 부담인
080-170-4001을 누르면 된다.

신세기통신은 017 이용고객인 수험생 및 학부모들에게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올해 수능시험일(11월17일)까지 정보이용료 없이 전액 무료로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