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변하면 직업도 변하게 마련이다.

과거 인기직종이 사라지는가 하면 새로운 직업이 생겨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직업도 태어나서 성장하고 노쇠하는 "생명"을 가진 셈이다.

특히 요즘같은 취업난속에선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인력수요가 많은 신
직종을 골라야 "장수"할 수 있다.

막 생겨났거나 전혀 새로운 분야의 이색 직종을 고르는 것이 직업선택의
핵심이다.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5백여개의 직업이
새로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직업의 세계는 다양하다.

신종 이색직업들을 소개한다.

<> 음악치료사 =음악을 이용해 우울증, 자폐증 및 기타 정신적 질환을 가진
사람을 치료하는 전문인력이다.

환자의 악기연주모습을 지켜보거나 함께 연주하면서 음악적 표현속에
나타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다음 음악 치료요법을 실시한다.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02-710-9609) 이화여대 교육대학원(02-3277-2114)

<> 조향사 =각종 향기와 냄새를 혼합해 새롭고 독특한 향기를 만들어내는
전문인력이다.

화학회사와 화장품회사의 부설 연구소 등에서 근무한다.

후각이 예민하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에게 맞는 직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30여명 가량의 조향사가 활동하고 있다.

유행과 개성에 따른 향수 수요가 늘어나고 각종 공공시설과 업체 등에서도
방향제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어 조향사의 취업기회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 컴퓨터중매인 =컴퓨터를 통해 이상적인 배우자를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 직업 나이 성격 등에 대한
정보를 조사, 컴퓨터에 입력한뒤 자료분석을 통해 조건에 맞는 상대방을
골라 만남을 주선한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최근 결혼정보회사가 늘어남에 따라 인력수요도 늘고 있다.

<> 사이버기상캐스터 =공중파를 이용하는 기존 방송 기상 캐스터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고부가가치의 기상정보를 만드는 일도 한다.

날씨산업의 유망성과 인터넷의 속보성이 결합해 만들어낸 새 직업이다.

기상 기사 1, 2급 자격증을 갖고 경력을 일정기간 쌓으면 예보활동을 할 수
있다.

<> 개인이미지 컨설턴트 =개인사업가, 기업체 직원, 전문분야 강사,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개인의 특성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관리해주는
직업이다.

개개인에 대한 특성을 파악한뒤 요구되는 이미지나 PR에 대한 기본 계획을
설정한다.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전략, 전술을 수립하고 메이크업, 자세, 대화,
식사매너, 옷차림 등에 대해 컨설팅을 한다.

국민대 사회교육원과 한국패션협회 등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