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운용)회사들은 올 상반기까지만해도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 나섰다.

주식형수익증권 뮤추얼펀드등 간접투자시장이 급격히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월중순 수익증권 환매사태및 투신사 구조조정문제가
불거지면서 투신사들이 "비상경영"에 돌입, 신규채용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상당수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일단락될때까지 영업점 확대계획을
잠정 연기하고 있다.

대규모 공채를 준비중이던 일부 투신사들은 환매사태와 투신사 구조조정
등의 "먹구름"이 사라지고 어느정도 시계가 확보될 때까지는 신규채용을 일단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우문제가 원만하게 처리될 경우 올해말이나 내년초쯤 투신사들의
공채가 재개될 가능성은 있다.

올해들어 급격히 확대된 뮤추얼펀드 주식형수익증권등 간접투자시장이
내년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신사의 취업문은 올 하반기를 고비로 전반적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신탁회사에 입사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주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실시되는 공채에 응시하는 방법이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형 투신사들은 대체로 이 방법을 통해
인력을 충원한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하며 간단한 직무적성검사를 보기도 한다.

보통 서류전형에 주안점을 두고 체크하는 부분은 토익(TOEIC) 등 어학성적과
대학 4년동안의 평균학점이다.

두번째는 대기업공채를 통해 투신운용사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이다.

LG투신운용과 같은 대기업 계열사는 일반적으로 공채인력중 금융 그룹계열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그룹 계열인 투신운용사에 들어가려면 일단 그룹공채에 응시한 뒤
투신운용사를 지원하면 된다.

중.소형 투신운용사의 경우 정기적인 신규채용 일정은 없다.

결원이 생기거나 인력보강이 필요하면 수시로 인력을 뽑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선발과정도 공식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자체정보를 통해 인력을
충원하므로 수시로 투신사에 문의해봐야 한다.

취업준비생들은 어학성적을 높이거나 투자상담사 증권분석사 등 증권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들이 이런 사항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펀드매니저를 꿈꾸며 투신사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관련 자격증을 사전에 따두는 것은 입사후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현재까지 채용일정을 확정한 곳은 한국투자신탁이 유일하다.

11월초에 5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서류심사후 직무적성검사를 치른 뒤 면접을 실시한다.

나이제한은 남자의 경우 73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이며 여자는 75년 1월1일
이후다.

증권분석사, 운용전문인력시험 합격자, MBA과정 이수자 등은 가산점을
받는다.

투신사의 인사담당자들은 대부분의 투신사가 서류전형을 제외하면 면접만
실시하는 곳이 많은 만큼 이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귀띔한다.

한 투신사 인사부장은 "학점이나 어학성적도 중요하지만 면접 때 성실하고
원만한 인상을 보여주는 것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