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신세계종합금융 등 지난해 2월 퇴출된 6개 종금사의 부실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이번 검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 금융기관의 대주주와 임직원의 위법
행위를 가려내 책임을 묻기위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8일 "이들 종금사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직후
퇴출돼 검사를 받은 종금사와 달리 시간이 없어 검사를 하지 못해 이번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6개 종금사는 신세계 외에 한솔 제일 경남 항도 고려종금이다.

금감원은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이 법과 규정에 따라 이뤄졌는지와 이
과정에서 대주주나 경영진의 불법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6개 종금사의 경우 퇴출된지 1년이 넘어 상당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난데다 대출관련 자료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조사가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금감원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이들 종금사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주체인
예금보험공사도 채권확보를 위해 대주주와 임직원을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