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EMC(대표 정규수)는 칸막이 제조및 시공에서 시작하여 국내 굴지의
대표적인 건축 내.외장재 생산업체로 성장한 대표적인 중견전문기업이다.

77년에 창립된 이 회사는 지난 21년동안 오로지 칸막이 한 품목만을 생산,
산업발전에 따른 각종 칸막이 설비를 선도적으로 개발.공급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건축물 내.외장재 제조시설을 확보하고 주요 내.외장재인 클린룸용 SGP및
무정전 복합패널 알루미늄 외장패널 등을 자체생산해 국내외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클린룸용 SGP및 무정전복합패널은 시장수요의 거의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장업종에서 12년연속 도급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반도체 클린룸 패널과 세라믹 외장재 건물내 칸막이등을 생산
시공하는 특수기능성 내.외장재 전문업체로 한단계 도약했다.

건축용 내.외장재 생산설비전문기업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한 클린룸
패널 전문업체로 성장한 것.

삼우의 놀라운 성장은 정규수 사장의 남다른 경영철학과 남보다 한발 앞선
신제품개발 전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학졸업후 일본잡지에서 패널내부를 벌집모양으로 만든 경량 칸막이를
보고 이 제품의 사업성을 직감하고는 개발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기술부족으로 벌집모양대신 격자모양의 구조밖에 만들 수없었다.

그나마 팔리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이를 악물고 기술개발에 전념, 시작한지 5년이 지난 75년부터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삼성본관과 대한항공본관 대우센터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빌딩에 잇따라
납품하면서 사업이 번창하기 시작했다.

79년에는 제약회사에 GMP(우수의약품제조기준)제도가 도입돼 제약회사들이
청정실(바이오클린룸)을 설치하면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갔다.

80년 들어서면서 국내 반도체산업이 급속히 발전하자 반도체 웨이퍼가공
공정용 클린룸설비수요가 새롭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회사가 현재 가장 주력하는 곳이 반도체 클린룸패널시공 분야다.

회사전체매출에서 클린룸용 매출비중이 60%를 넘을 정도로 이부분에 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구 LG) 반도체 아남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기업의
클린룸 공사를 도맡아오고 있다.

96년에는 반도체업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86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SSI사 반도체공장에 클린룸 패널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물론 영국 일본 그리고 중국 동남아에도 수출길을
터놓았다.

98년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수출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올들어서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대대적인 반도체시설의 확장붐에 힘입어 이미
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해안에 6백만달러는 무난히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출계약액만도 1천만달러가 넘고 있다.

특히 삼우EMC가 자체개발에 성공한 반도체 클린룸 "노코킹시스템"은 삼우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개발품이다.

삼우가 개발한 고효율 패널장치(노코킹시스템)는 클린룸내 설치되는 패널과
패널을 코팅된 알루미늄부품으로 연결시켜 패널에서 발생되는 각종 배출가스
를 없애주는 것으로 내년초로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2백56메가D램
양산에 대비한 것이다.

삼우가 5년간에 걸쳐 개발한 이 장치는 배출가스가 없으며 시공과 클린룸
라인개조 라인구성 변경등 재시공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화학접착제를 사용한 제품에 비해 견고하면서도 유지보수비가 적게드는 것이
장점이다.

삼우EMC는 삼성물산건설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시스템에 대한 효능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태국의 IBM사업장,싱가포르의 시게이트사에도 수출해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노코킹시스템은 선진국에서도 상용화가 안돼 순수 우리기술로
이를 개발한 것은 상당한 의의가 있다"며 "올해 2백만달러 상당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최근들어 반도체경기 사이클 회복으로 국내및 해외클린룸용
패널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매출및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첨단 천장재인 곡선천장시스템기술을 미국의 실링
플러스사로부터 도입해 영종도신공항 등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이 기술이 도입되면 돔형식의 천장이 설치되는
대형건설공사의 수주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부터 이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그동안 돔 형태의 천장내장재는 모두 수공으로 이뤄져왔으나 이번 기술 도입
을 계기로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실링플러스사로부터 동남아시아에 대한 판권도 확보해 아시아권에
대한 판매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반도체 클린룸용 SGP패널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에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기 위해 품질보증제도인
ISO9001을 업계 최초로 획득하는등 품질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내.외장재 개별 생산제품에 대한 KS인증및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UL인증도
이미 획득한 상태다.

그동안의 노하우로 품질의 우수성과 시공의 신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이 회사는 이미 반도체 클린룸용 내장재의 생산기술 특허를 받아놓았다.

자본금 1천만원으로 시작한 삼우는 국내 반도체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88년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섰고 매년 1백%이상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지난 97년도 전체매출액은 6백70억원을 넘어섰고 98년에는 IMF여파로
4백8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경비절감에 힘입어 수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호전, 19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5백50억원 매출에 30억원의 수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삼우는 앞으로 건축외장재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커튼월(세라믹
패널) 사업에서 단기간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커튼월 전문생산업체인 이탈리아 소멕사와 기술제휴를 체결,
방수방습 등 기능이 기존제품보다 우수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