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베이식(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자)"

지난 93년부터 7년째 SK상사를 이끌고 있는 김승정 사장의 경영원칙이다.

잔재주의 화려함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튼튼함이 경영 모토다.

이 원칙은 IMF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해 SK상사는 다른 종합상사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부채와 낮은 수익률
이라는 구조적 문제점에 직면해 있었다.

김 사장은 우선 수익전망이 불투명하거나 적자인 사업에서 철수했다.

무리한 수출 외형불리기 경쟁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보고 안정된 영업기반
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한햇동안 단단한 영업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한 그는 올초 다시 2단계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사업의 선택과 집중, 현금흐름 중시 경영, 성과 중시의 조직문화 등 9대
경영전략을 수립해 실천했다.

보유 부동산 처분과 유상증자, 보유채권 축소를 통해 종합상사중 유일하게
부채비율을 2백% 미만으로 떨어뜨렸다.

구조조정과 함께 미래형 고수익사업 발굴에도 주력했다.

기획 전문가답게 물류통합 솔루션 제공사업과 최신 유통기법인 팩토리
아웃렛 사업 등 실속 있는 아이템을 발굴했다.

최근에는 MBA 등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재가동해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이 결과 SK상사의 경영지표는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상반기 2백88억원의 경상이익과 주당 2천80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김 사장은 그룹 회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 7명으로 구성된 SK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관계사 사장 중 가장 고참인 그는 각종 그룹 현안을 챙기며 리더십을 발휘
하고 있다.

김 사장은 내달 4일 예정하고 있는 비전 선포식을 통해 SK상사의 미래를
자신있게 펼쳐 보일 계획이다.

정보와 물류 금융 인력 등 종합력을 결합한 지식산업의 최고 업체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