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금리수준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금리문제에 관해 자주 발언하는 경제장관들
에게 던진 충고다.

한은 관계자는 19일 "전 총재가 경제장관들과 가진 모임에서 목표금리 등을
언급하는 것은 시장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위원회등 정부부처 일각에선 장기금리 목표가 연 8%대
라고 최근 여러차례 밝힌 적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는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자본투자수익률 및 자금수급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금융안정이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금리수준까지
제시하며 관리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금리목표를 말하는 것은 마치 주가를 850포인트, 환율을 1천2백원 수준에서
안정시키겠다는 뜻과 같은 것으로서 정책당국자에겐 금기사항이라는 지적
이다.

그는 다만 "정부부처가 금융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금리를 안정적으로 운용
하겠다는 정도의 말만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시장금리 수준과 관련, 한은은 대우사태이후 장기금리에 약 2%포인트 정도의
투자위험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은은 투자위험이 생기게 된 근본원인(대우문제)이 사라져야 이같은
프리미엄도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백경호 운용부장은 "어떤 사전계획아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루중 시장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