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worldtsp.pe.kr ]

태상플라스틱(대표 권태원)은 플라스틱을 가공하는 사출성형 전문회사.

경기도 화성에서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의 플라스틱 부품들을 주로 만들어
왔다.

권 사장은 지난 91년10월 창업해 8년째 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워낙 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회사 규모는 제자리 걸음이다.

수출은 아예 엄두도 못냈다.

그러던 권 사장이 올해 일본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품목은 페트(PET) 스토퍼란 신제품.

백화점 등에서 제품의 가격표나 광고물을 끼워 놓는 플라스틱 꽂이다.

시시해 보이지만 이 꽂이를 고급 페트수지로 만들었다는 게 포인트.

그동안 아크릴이나 PVC로 만들던 것을 인체에 해롭지 않은 고급 페트원료로
대체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 백화점 등에서 PVC나 아크릴 사용이 규제되고 있어 페트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태상플라스틱이 페트로 가격표 꽂이를 만들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부터다.

새로운 상품 아이템을 찾던 권 사장은 인터넷을 통해 일본의 미나토
세이키라는 회사로부터 페트 가격표꽂이를 만들어 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생소한 제품이었지만 시장성을 보고 일단 뛰어 들었다.

이때부터 태상플라스틱은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예 인터넷에 홈페이지(www.worldtsp.pe.kr)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것.

성과는 의외로 빨리 나타났다.

일본으로부터 페트 가격표꽂이 오더가 월 10만개 정도로 늘었다.

금액으론 일본에만 3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최근엔 내수시장에도 눈을 돌려 이미 제일제당으로부터는 납품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

주요 백화점에만 샘플을 돌렸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재때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가 생기지 않아 안전한데다 가격도 아크릴이나
PVC와 비슷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태상플라스틱은 올해 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 수출은 2억5천만원 가량될 전망.

작년 매출이 1억4천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외형이 3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 회사는 가격표꽂이뿐만 아니라 투명한 페트판에 사진 등을 인쇄해
광고물로 활용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인터넷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0331)227-0203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