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자본재 종합전시회인 "99한국기계전(KOMAF 99)이 16일
서울 COEX에서 개막된다.

산업자원부 주최, 한국기계공업진흥회 주관으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77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다.

국내 기계산업의 수요를 창출하고 수출을 늘리며 기술개발을 자극, 국내
관련업계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 한국기계전의 취지다.

올해는 한국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홍콩 스웨덴
대만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스페인 핀란드 등 16개국에서 4백2개사가
참여한다.

참가국수는 지난 97년보다 3개국이 줄었지만 참가업체수는 국내업체들의
활발한 참여로 오히려 41개사가 늘었다.

참가업체들은 1천1백63개 부스에서 총 2천2백40품목 5천7백45종 1만5천68점
의 기계류를 선보인다.

이는 지난번 전시회보다 8백50품목, 1천6백25종 3천8백점이 많은 규모다.

주최측은 전시기간중 7억달러의 수출계약 또는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회는 7개 분야로 구분 진행된다.

국제FA(공장자동화) 기기시스템전, 국제포장기기.물류시스템전,
국제환경기술설비전, 국제펌프.유공압기기전, 국제에너지기자재설비전,
국제에너지기자재설비전, 국제금속가공기계.공구전, 국제산업기계전, 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세분화 전문화돼가는 자본재시장의 구조변화를 감안한 것이다.

외국관과 홍보관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첨단 기계류가 동시에 전시돼 기계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FA(공장자동화)기기 쪽에서 공작기계와 로봇, 포장기기중 균질기,
환경기술쪽에서 쿨러 드라이어 에어필터, 펌프유공압쪽에서는 공기압축기,
에너지기자재에서는 밸브류, 금속가공은 작업대와 공구함, 산업기계는
자동평판타발기 등을 각각 선보인다.

네덜란드는 각종 컨베이어 및 컨베이어 부분품, 수중폭기기 등을, 대만은
밴딩머신 유압펌프 밸브 파워유니트 농기계 와이어커트 등을 각각 전시한다.

독일은 센서와 자동화부품, 건식 습식 청소기, 압력계 압력전송기
온도전송기, 정밀벨트타입, 특수형강샘플 등을 고루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레이저스캐너, 캐드캠소프트웨어, 유압사다리, 시저리프트,
드럼리프트, 에어&가스 컴프레서, 피스톤형 공기압축기, 맥 드릴, 브로치커터
등을 선보인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전시회 개막일인 16일과 17일 업계의 수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수출상담회"도 마련한다.

해외바이어들에게 국내제품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기계산업종합안내센터"를 운영해 기계산업정보망 검색, 정부지원제도
안내, 거래알선, 금융상품안내 등 필요한 정보를 업체들이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개막 첫날인 16일에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막축하리셉션과 함께
우수자본재 국산화유공자들에대한 정부 포상식이 있다.

이 포상은 자본재 종사자의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자본재의 국산화와
품질수준제고를 위해 지난 9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자본재의 국산화로 무역수지개선에 기여한 사람, 외국에서 이전을 기피하는
첨단기술이나 부품을 개발해 실용화한 사람, 자본재산업의 육성 및 연구개발
에 기여한 사람 등이 포상 대상자다.

올해는 산업훈장 3명, 산업포장 4명, 대통령표창 8명, 국무총리표창 10명,
산업자원부표창 18명 등 43명이 정부로부터 포상받는다.

이들이 개발한 기계류는 해당업체의 전시부스에서서 별도로 전시된다.

한국기계전 기간동안 "기계기술세미나"도 열린다.

코엑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이 세미나에서는 기계학술 및 신기술이
발표되고 국내 및 외국의 첨단기술이 국내업계에 소개된다.

또 산학협동을 통한 학문과 응용기술의 조화방향과 사례도 제시된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