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기업의 생존을 보장해 주는 무기는 바로 신기술이다.

소비자들은 같은 값이면 첨단기술을 채용한 제품을 찾게 마련이다.

이제 외환위기로 소홀히 했던 신기술 개발의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사실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고 한국경제를 이끌만한 전략산업과 기술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나 전자 철강 석유화학 등 그동안 한국을 이끌어온 산업은 기술의
벽에 걸려 아직 선진업체 수준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 특수에 눈이 멀어 산업의 고부가화를 실현하는 핵심기술 개발은
등한히 해온 게 한국경제 위기의 또다른 원인이었다.

그렇다면 신기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선진국의 예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가까운 미래에 실용화될 유망기술과 유망산업을 정기적으로
예측, 가용자원을 여기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미국은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스탠퍼드대나 조지워싱턴대 등 대학을
중심으로 미래기술및 산업 전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노무라나 미쓰비시종합연구소 등 민간연구소와 과학기술청 통산성
등이 정례적으로 장단기 미래기술 전망자료를 내놓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30년후인 2030년까지 기술플랜을 짜 어떤 기술이 언제
상용화되고 그에따라 어떤 산업이 부상할 것인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이 자료는 민간기업에 일종의 기술개발 등대역할을 한다.

일본정부는 단순히 전망을 제시하는데서 나아가 민간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이 보급되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의 클라크 교수는 ''기술혁신을 위한 5대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기술의 핵심을 파악해 전략적 의도와 연결시켜라.

둘째 기술경쟁력에 대해 범세계적 시각을 가져라.

셋째 제품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라.

넷째 기술과 연구업무를 종합, 관리하라.

다섯째 정보시스템을 중심으로 모든 업무를 네트워크화 하라.

국내기업들은 그동안 구조조정으로 다소 불안정했던 조직분위기를 다잡고
기술개발에 다시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정구학 기자 cgh@ >

[ 기술혁신을 위한 5대 전략 ]

<> 기술의 핵심을 파악해 전략적 의도와 연결시켜라
<> 기술경쟁력에 대해 범세계적 시각을 가져라
<> 제품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라
<> 기술과 연구업무를 종합관리하라
<> 정보 시스템을 중심으로 모든 업무를 네트워크하라

< 자료 : 미국 하버드대학 클라크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