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

<> 98.3 창립
<> 98년 생명의 숲과 문학의 만남
<> 98 태백 생명의 숲가꾸기 국민운동창립
<> 98년 생명의 숲 가꾸기 공공근로사업 발대식
<> 98 생명의 숲 생명의 노래 음악회
<> 99 울산 태백 경주 포항 안양 태화산 발대식
<> 99 숲헌정 공청회
<> 99 유네스코 숲 캠프
<> 주소 :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89의 27
<> 전화 : (02)735-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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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광주군 관산에서는 50여명의 가족이 모여 밤을 줍는 행사가
열렸다.

오전 순서는 "가을 숲 체험하기".

가족들은 울창한 숲길을 걸으면서 도시생활에 찌든 때를 하나씩 털어버리기
시작했다.

길가의 나무와 풀을 보고 이름 알아맞히기도 하고 숲 한가운데로 들어가
잠시 삼림욕을 즐기기도 했다.

산속의 가을은 이미 깊어 있었다.

각자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마친 뒤 본격적인 밤 줍기.

오전에 보아 둔 목좋은(?)곳으로 돌아가 밤송이를 고른다.

가시에 찔렸는지 "아야"하는 외침과 까르르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이어 시식 순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구워먹는 햇밤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마지막 행사로 보물찾기를 빠뜨릴 수 없다.

통나무필통과 연필 컵받침 등 푸짐한 상품을 받아든 아이들은 함지박만한
웃음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가을 체험은"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이 주말마다 여는 행사중 하나다.

이름 그대로 건강한 숲을 가꾸고 유지하는 것을 창립목적으로 하는 이 NGO는
지난 98년 발족한 이래 불과 1년여만에 전국 8개지부 1만6천명의 회원을 두는
대조직으로 발전했다.

그만큼 호응이 폭발적이었다는 얘기다.

그동안 국가시책으로 추진돼 온 조림사업 결과 우리의 숲은 많이 울창해
졌지만 가꾸는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해 건강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국민운동은 숲은 잘 가꾸어 주기만 하면 지금보다 3배나 울창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국민운동은 이를 위해 "생명의 숲 가꾸기 1일 체험"과 "생명의 숲 탐방.
캠프" 등 시민들이 숲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 숲 조성사업에도 나서 올해중 10개 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
1천만원 상당의 수목을 지원키로 했다.

또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 도시림연구와 가꾸기 등도 계획중이다.

이 단체의 대표는 김동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진현 문화일보사장,
김후란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이보식 전 산림청장, 이설조 전 불국사주지,
최민휴 전 임정연구회 회장 등 6명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유종성 전 경실련 사무총장, 윤여창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