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손지모 막불본어조부
연변이미자유지
변이추자유지

자손의 모습은 할아버지 아버지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러나 변해서 아름답게 되는 경우가 있고, 변해서 추악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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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원매가 답심종백논시서에서 한 말이다.

그는 시가문학의 발전규율을 논함에 있어 변화를 강조하면서 고인의 시정신
을 배우되 그들의 격률형식에 얽매이지는 말라고 하였다.

다가오는 새 천년의 서두는 다양한 종족과 지역의 문화가 각기 고유의 전통
을 바탕으로 존엄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인류문화로 발전하는 통합정신이
장식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의 문화전통을 계승발양하면서 세계문화의 조류에 뒤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 것을 알고 다듬어 나가야 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