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잭 웰치 GE(제너럴 일렉트릭) 회장은 "6시그마는 기업문화를 품질과
효율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꾸는데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4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6시그마를 통해 기업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수익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기업의 전반적 문화를 효율성위주로
바꾸는 데 가장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시그마의 전도사답게 한국의 6시그마 경영혁신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경제신문이 주도하는 6시그마 운동이 한국기업의 경쟁력
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6시그마와 기존 품질개선 프로그램과의 차이는.

"사실 GE는 80년대 유행처럼 번졌던 경영혁신프로그램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6시그마는 단순한 말 잔치가 아니라 진짜 내용이 있었다.

6시그마 운동은 통계적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

품질개선이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모호하지 않다는 것이다"

-6시그마의 성공 조건은.

"최고 경영자의 역할이다.

리더십과 철학을 갖춘 경영자의 일관된 의지없이는 6시그마는 성공하기
어렵다.

6시그마는 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직원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전문적인
인력을 필요로 한다.

이들은 6시그마 운동을 체계적으로 전파하고 사업장에 적용하고 유지하는
일을 맡는다.

기업의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의 능력이 뒷받침 돼야한다"

-GE의 성공과 6시그마와의 관계는.

"GE는 6시그마를 통해 조직원으로 하여금 일에 대한 에너지와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를 바꾸었다.

이는 중앙집중식 관료주의와 상반된다.

리더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힘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점에서 6시그마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21세기 경영혁신 기법이다"

-방한기간중 국내 기업 누구와 만날 예정인가.

"한국중공업과 한국전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과 약속이 있다.

그러나 특별한 비즈니스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내 주요 사업파트너와의 의례적인 만남일 뿐이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