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교육시장 전망 ]

원격교육 시대가 열리면서 사이버 에듀테인먼트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사이버 에듀테인먼트란 가상현실을 이용한 교육과 오락을 뜻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요소는 바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다.

양방향 통신을 바탕으로 한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영상물과 가상교육용
소프트웨어 등이 모두 포함된다.

시장규모도 엄청나다.

캐릭터 상품을 포함한 디지털 애니메이션 시장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3천억달러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만간 미국 극장영화 매출액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멀티미디어 사이버교육시스템 개발업체인 아이빌소프트.

탄생한지 갓 1년을 넘겼지만 야심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성균관대 황대준 교수와 공동으로 인터넷 기반의 원격교육 시스템인
"e스터디 애니타임" 등의 가상교육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이미 미국 세계무역센터(WTC)가 추진중인 사이버대학(WTCU)의
기본시스템으로 선정돼 10만달러어치의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가상교육시장은 매년 2백%이상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국에서도 경쟁
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사이버교육시스템은 대부분 전자우편을 이용하는 단계
라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아이빌소프트 제품은 인터넷 환경에서 텍스트는 물론 오디오와
비디오 교안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사실상의 표준"을 장악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인터넷을 활용한 원격교육 토털솔루션 공급회사인 미래넷.

한국의 교육환경에 맞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멀티미디어교육
지원센터와 함께 "전자교과서 개발 및 활용시스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 등의 전자교과서를 개발해 "에듀넷"의 에듀넷스쿨과 평생
교육원에 공급했다.

가상대학 운영시스템을 개발해 숙명여대에 납품하기도 했으며 한국형
스탠포드 영재수학 교육시스템도 개발했다.

인터넷서비스와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하스미디어도 에듀넷
등에서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대 전자교재를 개발하는 등 전자홍보물과 전자교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3차원 가상현실 시스템을 개발해 교육방송 등에 입체 홈페이지
를 만들어 공급하기도 했다.

입체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보다 현실감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어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고 벽에 붙은 그림이나 숫자를 누르면 해당
부분의 설명이 이어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별로 걸어 다니면서 이곳 저곳에 마련된 학습자료를
얻어낼 수 있다.

B29엔터프라이즈나 뉴큐시스템 등의 멀티미디어 기술도 원격교육시장에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B29엔터프라이즈가 만든 "철인사천왕"은 극장용 3차원 애니메이션영화다.

이는 특히 제작과정을 통틀어 종이 한장 들이지 않고 모두 컴퓨터그래픽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여기에 든 컴퓨터 데이터는 무려 1테라(1조)바이트에 달한다.

A4 용지로는 5억장 분량이다.

또 뉴큐시스템은 2개의 스피커로 6개와 같은 효과를 낼수 있는 컴퓨터용
3차원 디지털 이퀄라이저인 "뉴Q"를 개발했다.

사이버 에듀테이너들에 힘입어 원격교육의 효율성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