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개방과 국제화 추세에 따라 기업회계의 투명성이 국내 기업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돼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겪으면서 회계의 투명성과 국제표준화는
우리 기업들에 "발등의 불"이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회계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회계 기준에 맞추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의 재무제표가 이같은 국제회계기준에 의해 작성
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미국공인회계사(AICPA)의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식 회계관리 전문인력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미국공인회계사는 한국의 공인회계사처럼 회계감사 세무조정 경영진단 등의
업무를 맡는다.

최근에는 인수.합병(M&A) 분야, 컨설팅, 증권투자 업무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기업들도 외자 유치 등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로 통하는 미국의 회계제도와
법규 및 세무에 정통한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다.

특히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이 활발해지고 외국투자 법인수가 증가하면서
미국공인회계사의 인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미국공인회계사와 일본내 공인회계사 자격을 상호 인정
했다.

우리나라도 올 하반기부터 회계시장 개방과 미국공인회계사의 국내기업감사
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은 매년 5, 11월에 치러진다.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다.

시험과목은 재무회계 특수회계 상법 감사 등 4개 과목이다.

시험은 하루 두 과목씩 이틀간 치러진다.

국내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한국미래경영연구소를 꼽을 수 있다.

지난 96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대학교수들과 미국.한국공인회계사, 미국
변호사 등을 강사진으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공인회계사자격 취득 전문 교육과정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노동부에서 공식 지정한 고용보험 지원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다.

국내 회계법인과 정부투자기관의 위탁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실직자 재취업과정은 고용보험사업장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교육비(개인당
약 3백20만원)를 노동부에서 전액 부담한다.

이들은 교육비가 전액 면제된다.

현재 고용보험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교육비의
40~60% 가량을 노동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일반사설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훨씬 싸게 교육받을 수 있다.

지난 5월 치러진 시험에서 한국미래경영연구소 수강생 1백47명이 응시,
88명이 합격했다.

문의(02)718-3623, 3142-0684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