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태 < 노동부 능력개발심의관 >

지금 우리는 지식과 정보,그리고 첨단기술 사회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21세기는 지식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기반경제(Knowledge based economy)"시대로서 인력의 질적 수준이
국가 발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새 천년의 변화중 예측할 수 있는 몇 가지는 개인의 지식화, 사회의
디지털화, 국가의 세계화다.

세계는 국경과 민족의 구분이 없어진 지구촌 시대를 맞고 있다.

모든 정보들이 세계의 구석구석에 제공되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제품은 우리 나라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시장을 잠식중이다.

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재래시장의 틀 자체를 흔들고 있다.

오마에 겐이치가 "한국경제의 비판"에서 지적한 것처럼 한국이 아니고 전
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을 만들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지식근로자의 양성만이 이러한 경쟁력의 원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행스러운 일은 우리 나라 근로자들의 교육열이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별다른 부존 자원 없이도 우리 나라가 한때 경제력 11위까지 올랐던 것도
교육열 때문일 것이다.

세계 최고의 지식근로자가 될 수 있는 많은 인적 자원이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미래는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창의력, 정보와 지식토막을 연결하는 종합력,
정보와 지식을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는 응용력만 기를 수 있다면 세계적
변화의 중심축에 설 수도 있다.

지식근로자는 기업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인적 자원이다.

근로자 또한 자신을 지키고 적정한 대우를 받기 위해 지향해야 할 목표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사간에 이해가 일치된다.

양자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면 미래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노사공동체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도 지식근로자 양성에 주력하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지식기반산업과 정보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자격과 미래 유망자격을
제시하고 훈련과정을 개설,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으로 "1인 2자격 갖기"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국가기술자격 검정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자격 취득에 필요한
훈련 프로그램과 자격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술지도도 병행할 계획이다.

자격 취득에 필요한 필기 및 실기시험도 회사가 원하면 직접 방문, 현장에서
실시하는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주가 소속 근로자의 능력개발을 위해 사내 검정자격을 운영할 경우
필요한 경비의 일부를 지원한다.

훈련정보 통합시스템 구축도 서두를 방침이다.

자격증을 2개 이상 갖고 있는 다기능 기술자에 대한 정보를 전산화, 유효
인적 자원들이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서두를 계획이다.

중소 규모 기업에 대해서는 "이동 검정실"을 활용하거나 공업단지 관리
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몇개 회사씩 묶어 실시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1인 2자격 갖기"캠페인 대상을 실업자와 실업계 고교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운동을 통해 기업주는 인적 자산을 얻고 근로자는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 노사문화창출"캠페인도 이러한 "윈-윈(Win-Win)"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