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11월 대란설''의 충격을 벗어나 안정을 되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세가 일단 주춤하고 증시는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완만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석이후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짤 것인지를 곰곰히 따져볼 때다.

주가 금리 등 금융시장 동향과 아파트 토지 상가 등 부동산 가격의 전망을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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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후 부동산시장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집값은 상승세를 지속해 연말까지 5~1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 상가 업무용빌딩도 조금씩 침체를 벗어나기 시작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물경기가 살아나면서 부동산시장이 일단 완만한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부문별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시장 회복을 주도하는 것은 주택부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분양 아파트 및 기존 아파트 매매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MF체제이후 나타나고 있는 지역별 차별화 현상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강남 송파 목동을 비롯 분당 용인 등 인기주거지역 집값은 더 오를
것이다.

반면 비인기지역 집값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오름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아파트값은 전세난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상승폭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승지역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입지여건이 좋은 입주예정 아파트와 신규분양 아파트엔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상당부분 회복됐기 때문이다.

평형별 가격 상승폭은 수요층이 두터운 30~40평형대의 중형아파트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

토지시장도 상승재료를 갖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활기를 띨 전망
이다.

그린벨트 해제지역과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인근, 관광레저 개발지 일대와
같이 "재료"를 가진 곳은 매매가 활기를 띠며 땅값이 상당폭 오를 공산이
크다.

이들 지역은 가격이 적어도 10%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론 경기회복 여파가 부동산시장에 본격 반영되는 내년
이후에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거래가 당분간 소강상태를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

유종률 건국컨설팅사장은 "현재 용인 파주 광주 등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매기가 내년이후엔 강원 충청도 등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상가시장에도 부문별 차별화가 뚜렷이 나타날 것 같다.

독점상권이 보장되는 대단위아파트 단지내상가와 일부 전문상가는 이미
활성화되고 있다.

이들 상가는 최근 분양경쟁률이 높아지고 권리금도 붙기 시작했다.

핵심상권에 위치한 몫이 좋은 점포도 IMF체제 이전시세에 육박했다.

그러나 기존 상권에 위치한 점포나 대형 업무용빌딩안의 상가들은 내년
이후에나 투자가 늘어나고 거래도 활성화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원창희 인터원컨설팅 사장).

상업.업무용빌딩은 수요가 완전히 살아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공급 물량이 크게 줄었지만 주요 수요층인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야
본격적으로 물량이 소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연말까지는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10~20억원대의 물건에 제한적으로
매기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경제연구소 한용석 박사는 "시중자금이 풍부한데다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부동산시장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유자금을 가진 수요자들은 지금부터 투자대상을 물색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