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11월 대란설''의 충격을 벗어나 안정을 되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세가 일단 주춤하고 증시는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완만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석이후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짤 것인지를 곰곰히 따져볼 때다.

주가 금리 등 금융시장 동향과 아파트 토지 상가 등 부동산 가격의 전망을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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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세는 일단 주춤해졌으나 자금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된다.
여유자금은 최대한 단기로 굴려라''

금리가 한자릿수로 다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아직까지
시장구조에 질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보긴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주 한때 연 10.82%까지 올랐던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21일과 22일엔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하락폭이 0.2%~0.3%포인트에 달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추석이후 본격적으로 채권을 사들일 것으로 본데 따른
현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금리하락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에 관해선 대부분 전문가들이
고개를 젓는다.

한화증권 임찬익 채권팀장은 "투신권 구조조정 문제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위험이 잠재돼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박성진 조사분석팀장은 "투신사들이 채권시장안정기금에 채권을
팔려고 물량을 내놓지 않아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기업들의
자금가수요로 인해 금리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우구조조정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금리도
크게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에 장기금리가 연11%를 넘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은게 현실이다.

금융시장이 혼조를 나타낼 땐 자금을 짧게 운용하는게 낫다.

자칫 장기투자를 했다간 돈이 묶여 금융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단기로 돈을 묶어두는 데는 은행권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가
요즘 인기다.

MMDA에는 지난 7월과 8월에 5조7천6백31억원과 4조4천억원 등 10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MMDA 잔액은 8월말 현재 28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9월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MMDA는 시장금리를 주되 예금액이 많을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는게
특징이다.

한달 이내의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하다.

3개월정도의 여유자금이라면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현재 약 6.7% 수준의 금리를 주고 있다.

2금융권 상품중에선 종금사 CMA(어음관리계좌) 발행어음 등이 대표적인
단기예금상품이다.

1개월짜리 CMA는 금리가 연 5.3%~6.5% 정도다.

증권사상품중엔 MMF가 있다.

현재 금리수준은 약 6%다.

MMF의 경우 대우채권 편입등으로 이미지가 나빠졌지만 새로운 상품은
"대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호신용금고의 정기예금은 전체 금융권 상품중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편이다.

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들은 "요즘은 자금을 운용할 때 수시입출금이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따져야 한다"며 "대우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투자심리
도 안정됐다고 판단될때 돈을 찾아 새로운 투자수단을 찾는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