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차원에서 새천년 맞이 행사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대신 주정부들이 자체적으로 다채로운 새천년 준비를 하고 있다.

바우하우스 운동의 발상지인 동독지역의 "바이마르"가 첫 문화축제로
밀레니엄 행사를 시작한다.

그 뒤를 이어 베를린 UNICEF(유엔아동기금)축제, 프랑크푸르트 밀레니엄파티
쉬투트가르트 퍼레이드 등이 이어진다.

뒤셀도르프 박람회는 "세계에서 가장 긴 제야"로 기네스북에 오를 전망이다.

박람회 참가자들은 장난감과 멀티미디어, 패션, 스포츠, 음악이 어우러진
파티를 즐기고 위성중계를 통해 세계 각국의 밀레니엄 이벤트를 볼수 있다.

또 행사장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핸드폰으로 세계 각국의 친지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한다.

1일 정오엔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생중계되며 이벤트는 절정에
달한다.

2000년 맞이 행사의 마지막은 하노버 만국박람회.

2000년6월1일부터 5개월동안 열리는 하노버 엑스포2000이다.

박람회 주최측은 총29억 마르크를 투입, 산업 식량 건강 학술 교통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21세기 지구촌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관망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

이외에도 라이프치히 축제가 열리는데 이 행사는 바하 사망 2백5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음악축제로 진행된다.

그러나 21세기를 맞는 독일인들에게 가장 상징적인 행사는 재단장한 베를린
이 명실 상부한 통일독일의 수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