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로 새로운 밀레니엄(1천년)이 꼭 1백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촌은 설레는 마음으로 새천년을 맞기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국내기업들은 새천년의 감동을 마케팅에 연결시키기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여기엔 <>각종 이벤트 개최 <>밀레니엄 관련 신상품 개발 <>밀레니엄을
활용한 기업이미지 제고 등이 포함된다.

밀레니엄을 통해 꿈과 희망이라는 모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다양한 이벤트 =삼성전자는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관광명소가 된
강원도 정동진에 지름 8.6m 북모양의 세계 최대 "밀레니엄 모래시계"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천년 해맞이 행사를 삼성 로고가 새겨진 이 모래시계 앞에서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LG 필립스 LCD와 공동으로 세계 1위로 부상한 TFT-LCD
(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알리기 위해 12월31일 액정카드 섹션 이벤트를
광화문 4거리에서 가질 예정이다.

홈쇼핑 케이블채널인 39쇼핑은 23일 "헬로우 2000, D-100일" 이벤트를
벌인다.

이날 1백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 2000년 1월1일 39쇼핑이 판매하는
상품중 고객이 원하는 제품 한가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명동 유투존에서 23일부터 1주일간 D-1백일 맞이 축하
행사를 갖는다.

삼성물산은 이기간중 유투존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전자상거래 현황을
보여주는 한편 매일 한명씩을 추첨해 "밀레니엄 캡슐"을 증정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Y2K 승용페스티벌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새 밀레니엄을 맞아 슈마, 크레도스II 등을 최장 60개월 할부판매한다.

기아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33개국 72개 도시에서 밀레니엄 맞이 해외로드쇼
도 개최한다.

대전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타임캡슐 매설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 밀레니엄 상품 =LG패션은 특별제작한 밀레니엄 수트와 재킷을 최근
선보였다.

"밀레니엄"이란 용어를 상표에 사용할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삼성물산은
밀레니엄 상표 자체를 상품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여행, 관광업체들도 2000년 1월1일 동해안 해돋이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12월 31일 밤에 출발해 정동진 추암촛대바위 등지에서 해돋이를 본후
무릉계곡 두타산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무박 2일 상품이다.

호텔신라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을 겨냥해 종각 타워빌딩 3층 식당가에서
최고급 저녁식사를 한후 타종행사를 보는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서울은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며 해돋이를
볼수 있는 패키지상품을 내놓았다.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등 콘도업계는 횃불스키와 스노보드 페스티벌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도 레이저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빛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도 밀레니엄 금융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 밀레니엄 활용 기업이미지 제고 =삼성은 새 시대를 열어가는 개척자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밀레니엄 프론티어" 컨셉트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LG전자는 새 밀레니엄의 특성인 "디지털"을 강조한 "새천년 디지털 리더,
LG전자"를 기치로 내걸고 고객들에 첨단이미지를 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국민카드는 뉴밀레니엄 혁신팀을 설치,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밀레니엄 혁신 작업을 진행중이다.

김익태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 국장은 "밀레니엄은 IMF로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찾을수 있는 재도약의 계기"라며 "기업들엔 20세기 마지막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최인한 기자 janus@ >

[ 밀레니엄 마케팅 주요사례 ]

<> 이벤트
- 삼성전자, 정동진 모래시계
- 39쇼핑, ''헬로우 2000, D-100''
- 기아자동차, 밀레니엄 해외로드쇼

<> 밀레니엄 상품
- LG패션, 밀레니엄 수트/재킷
- 한빛은행 등 밀레니엄 금융상품
- 관광업계 해돋이 관광상품

<> 기업이미지 제고
- 삼성 ''밀레니엄 프런티어'' 광고
- LG전자, ''디지털 LG'' 캠페인
- 국민카드, 뉴밀레니엄 혁신 추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