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법을 바꾸고 시스템을 변화시켜라"

삼성전관 임직원들이 최근 모토롤라 시티은행 등 초일류기업의 6시그마
(six sigma) 현장을 둘러보고 얻은 교훈이다.

아직 6시그마라는 용어 자체가 생경했던 지난 96년 6시그마를 도입한
삼성전관은 최근 선진업체의 6시그마 추진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영옥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이사, 박형도 멕시코법인 부장, 기획홍보팀 전인상 부장
등 13명의 임직원을 외국에 내보냈다.

이들이 견학한 곳은 6시그마를 처음 창안해내고 적용한 미국의 모토롤라와
시티은행 컨설팅업체인 샘(SAM)인스티튜트 등 3곳이었다.

한국경제신문이 산업자원부등과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6시그마는 경영 전
프로세스를 개혁해 1백만개의 생산제품중 불량을 3.4개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모토롤라는 문화가 다른 전세계 사업장에 시스템을 구축, 6시그마를 글로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었다.

모토롤라는 특히 6시그마 경영혁신을 총지휘하는 사내 최고전문가인
블랙벨트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었으며 경영전략과 기업문화에 신경을 썼다.

시티은행은 6시그마 프로젝트 가운데 핵심적인 프로젝트(바이털 퓨.
Vital Few)를 추가로 선정해 이를 해결하는데 경영자원을 중점 투입했으며
업무 사이클 타임을 줄여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었다.

또 샘 인스티튜트는 경영진이 6시그마에 대한 확고한 신념아래 6시그마
프로세스 모델을 개발해 활용함으로써 경영성과를 높여가고 있었다.

삼성전관의 6시그마 벤치마킹 팀이 얻은 결론은 5가지.

6시그마 혁신을 성공하기 위해선 첫째 "일하는 방법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임복소 부장은 선진업체를 둘러본 결과 "6시그마는 목표이자 철학이며
기존의 혁신 툴(기법)을 망라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둘째는 통계적 기법에 치우쳐선 안된다는 것이다.

6시그마는 통계적 기법을 경영혁신에 활용하는 것이지만 통계라는 함정에
빠져선 품질비용의 획기적 절감과 불량 감축이라는 당초 목표를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배운건 외부 변화속도보다 내부 해결 능력이 앞서야 6시그마는
성공할수 있다는 점이다.

전종업원에 비전을 제시하고 행동강령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생산기술센터의 홍경룡 부장은 "선진업체들은 회사 전략에 맞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선정해 수행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관은 이같은 벤치마킹 결과를 송용로 대표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송 대표는 그 결과를 사내 전임직원에 전파시키는 한편 교훈을
실제 경영에 반영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그는 "6시그마는 우리의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시켜 21세기 세계 일류기업
으로 도약할수 있게 해주는 경영혁신 기법"이라며 "이번 벤치마킹 결과
6시그마를 통해 경영혁신을 가속화할수 있다는 신념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6시그마 혁신 성공 5대 강령 ]

1. 일하는 방법과 시스템을 바꿔라
2. 통계적 기법에 치우치지 마라
3. 외부변화 속도보다 내부해결 능력이 앞서야 한다
4. 비전을 제시해 행동강령으로 승화시켜라
5. 구체적인 성과를 지향하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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