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뉴브리지가 보유한 제일은행 지분은 2년간 매각이 금지된다.

뉴브리지는 적어도 5년 이상 제일은행을 경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 말께 제일은행을 뉴브리지캐피털에 넘기기 전 자본금
(4조4천8백7억원)을 순자산가치에 맞춰 다시 1조원 정도로 감자(자본금 줄임)
할 계획이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뉴브리지의 투자패턴에 비춰
5~6년간 제일은행을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뉴브리지는 투자금과 목표이익을 회수해야 철수가능한 만큼 이익을
내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제일은행에 넣은 공적자금(증자지원금) 5조7천억원중 자본금
으로 남는 1조원 외에 나머지 4조7천억원을 회수하려면 제일은행 주가가
10배정도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지분매각으로 6조원정도를 확보, 투자비와 이자 등을 회수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제일은행 직원들의 고용문제에 대해선 "일단 점포와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부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의 해외점포도 인수시 법적인 문제가 있는 미국의 2개를 제외하곤
뉴브리지가 인수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결과가 나와야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혀 조기에 공적자금을 넣지는 않을
방침임을 내비쳤다.

그는 대우 계열사중 대우중공업은 10월 중순이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