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내달부터 판매하는 인터넷PC(국민PC)를 목돈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국민 컴퓨터적금"을 오는 20일부터 전국 2천8백여개 우체국에서
운영한다.

이 적금에 가입하면 월불입금을 두번째 내게 되는 10월20일부터는 우체국
에서 대출형태로 88만~99만9천원의 구입비 전액을 지원받아 PC를 살 수 있다.

PC 구입 후에는 월불입금 외에 매달 구입비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한다.

구입비는 가입자를 거치지 않고 우체국에서 12개 인터넷PC 제조업체로
바로 송금된다.

적금에 들지 않고 구입비를 일시에 내도 된다.

PC는 구입 신청후 5일 이내에 해당 제조업체 유통망을 통해 배달되며
원하는 곳에 설치해 준다.

구입 신청은 우체국과 제조업체 대리점에서 모두 받는다.

우체국에는 PC가 전시되지 않고 팜플렛만 비치된다.

PC를 구입하면 하이텔 유니텔 코넷 나우누리 등 4개 인터넷 서비스를
가입비없이 월4천3백~4천4백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적금 불입액 =적금 한도는 5백만원이며 만기는 6~36개월이다.

금리는 연8.8%(1년 미만)~10%(2년 이상)이다.

PC 구입비로 1백만원을 지원받기 위해 6개월짜리에 가입하면 한달에
17만9천9백50원, 36개월짜리의 경우 2만5천원을 내면 된다.

PC구입비에는 10.5%의 대출이자가 적용되기 때문에 구입비를 지원받아
PC를 산 경우 월8천7백50원의 이자를 추가로 내게 된다.

월불입액을 3개월 이상 내지 않으면 우체국에서 보증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하게 되고 보증보험사는 가입자에게 해당 금액을 청구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입자격 =법인을 제외한 실명의 개인에 한해 1계좌씩만 허용된다.

그러나 가족별로 적금에 들 수 있어 한 가족이 2대 이상의 PC를 구입할 수
있다.

신용불량자와 현재 은행의 가계수표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만20세 미만인 미성년자는 부모 등의 동의를 얻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부모가 신용불량자인 경우 부모는 가입이 안되지만 자녀는 가입할 수 있다.

<>구입절차 =적금에 든 후 원하는 PC모델을 골라 우체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우체국은 신청서를 해당 제조업체로 보낸다.

제조업체는 가입자가 원하는 장소에 PC를 설치한 후 설치확인서를 받아
우체국에 내게 되고 우체국이 구입비를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것으로 절차가
끝난다.

<>적금 만기때 정산 =만기가 되면 우체국은 월불입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에서 구입비를 제외한 금액을 가입자에게 돌려 준다.

만기 이율은 은행 적금보다 높기 때문에 유리하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