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용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1일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인천제철을 연내 계열분리하고 현대정유와 대한알루미늄
은 이달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의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외 차입금 규모가 44조3천7백94억원"이라고
공개하고 "올 연말까지 이를 32조9천억원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와 함께 올해 2조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한편 대규모
감가상각, 운전자금 회전율 증대, 구조조정을 통해 모두 24조원의 자금을
내부에서 창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의 국내외 차입금 가운데 원화차입금은 33조5천억원, 외화차입금은
10조9천억원(93억9천5백만달러)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는 지난 연말과 비슷한 규모지만 기아 인수에 따른 4조원의
차입금 증가를 감안하면 실제론 4조원 가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입구조에서도 그동안 단기차입금 비중을 지속적으로 감축해온 결과
지금은 단기차입금 규모가 최소한도로 유지되고 있으며 장기차입금 비중이
70%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외화차입금은 장기가 75% 이상으로 유전스(기한부어음)를 제외하면
단기차입금 비중이 12%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6월말 기준 64조9천억원이었던 총부채는 연말까지 45조원으로
줄여 부채비율을 2백% 미만으로 감축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
했다.

박 위원장은 인천제철 계열분리와 관련, 강원산업과의 합병도 가능하며
매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