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성 높은 아파트 ]


같은 평형의 아파트라도 방향이나 층 전망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해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32평형의 가격이 다른 지역의 42평형보다
비싼 사례는 흔하다.

누구나 투자성 높은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어하지만 여러가지 제약요건이
있어 마음대로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개인적인 자금사정을 따져보고 직장과의 교통편이나 거리도
살펴봐야 한다.

이럴 때 살기 편한 아파트가 투자성도 높은 편이란 사실을 감안해 행동에
옮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성 때문이며 다음은
쾌적성이다.

그래서 거주자의 만족도가 얼마나 채워지느냐에 따라 살기 좋은지
불편한지가 구분돼 가격에 반영되고 투자성을 결정짓게 된다.

투자성높은 아파트를 고르는 데 요령이 필요하다.

첫째 생활편익 여부를 판단하라.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클수록 생활 편익시설이 쉽게 들어서는 것은 당연하다.

대체로 걸어서 5분 이내인 3백m 범위 안의 가구수를 기준으로 3천가구
이상은 밀집돼야 각종 편익시설이 경쟁적으로 분포해 품질이나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의 일부 지역은 아파트 단지 규모가 1천가구 이상이라
하더라도 도보거리 내의 가구수가 부족해 편익시설 입점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많다.

둘째 유명 브랜드를 따져라.

공산품은 유사한 품질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믿을 만한 기업이 만드는
유명 브랜드인 경우엔 소비자가 돈을 더 주고라도 사는게 일반적이다.

이는 품질에 대한 믿음과 후속서비스 등으로 만족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아파트에도 이런 현상이 확산되고 있으며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에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때엔 옥석을 가릴 겨를도 없이 무조건
사는게 유행이었고 사놓기만 하면 가격도 올랐다.

누가 지었느냐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이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는 편이어서 수요자가 골라 살 수 있게
됐다.

누가 지었느냐의 여부는 선호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대세여서 유명
브랜드의 값어치를 금액으로 환산해도 무방하다.

셋째 평형에 따른 선호도를 감안하라.

아파트 입주자는 대개 평형에 따라 생활유형도 다른 편이다.

외식을 한번 하는데도 동네에서 해결하는 유형, 굳이 멀리 있는 유명 음식점
을 찾아 차를 타고 가는 유형이 있다.

그래서 아파트 단지내 평형이 주로 어떻게 구성돼 있느냐에 따라 자연히
주변 생활편익 시설의 수준에도 차이가 난다.

이는 주거환경에 그대로 반영되고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대형 평형은 한강이나 인접한 산에 대한 조망권과 함께 공해 소음
유흥시설과의 거리 등 환경의 쾌적성을 우선시한다.

반면 소형 평형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지를 우선적으로 따지게 된다.

때문에 지하철 역세권의 소형 평형은 인기가 있어 매매가에 대한 전세비율이
중대형 평형보다 높은 편이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집에서 나와 타기까지 걷는 시간이 10분 이내여야
편리성을 느낄 수 있다.

마을버스를 이용하거나 아파트단지 정문에서 지하철역 입구까지 걷는 시간이
10분이 넘으면 실제로 차를 타기까지는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다.

이런 경우엔 불편을 느끼는 만큼 교통편리성에 대한 투자가치가 낮게
반영된다.

넷째 단일규모 8백가구 이상이 좋다.

인접한 아파트단지 등이 밀집해 생활편익 시설이 많이 있더라도 아파트
단지는 어디까지나 공동주택이다.

난방이나 관리 아파트수선 등에 지출되는 비용이 절감될 수 있는 기본적
조건이 충족되는지를 감안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