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수 500만원 P씨 ''2년간 1억 만들기'' ]


지방대학 조교수로 일하는 배영순(32)씨는 앞으로 2년동안 1억원의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

남편은 대기업 과장이다.

월평균 소득은 4백50만원에서 5백만원이다.

현재 금융자산으로 종금사 어음관리계좌(CMA)에 1천7백만원,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1천3백만원이 있다.

비과세가계저축에도 1천만원 정도 적립했다.

갚아야할 대출금은 주택은행 1천7백만원이다.

이율은 연11.5%이고 월 상환금액은 25만4천원정도다.

배씨는 일단 만기가 다가오는 CMA투자금 1천7백만원을 효과적으로 굴릴
생각이다.

또 앞으로는 매달 2백50만원씩 저축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달에 만기가 되는 수익증권 1천3백만원은 상호신용금고에
세금우대로 가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재테크 방안으로 2년동안 1억원의 현금을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그는 한경 재테크 자문단에 자신의 재테크전략에 대한 평가와 효과적인
방안을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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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의 전반적인 재테크 방안은 훌륭해 보인다.

체계적이고 자신의 소득수준에 맞는 저축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해 그가 세운 기본틀을 약간만 수정하고 꾸준히 저축한다면
2년안에 현금 1억원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 주택자금부터 상환하라 =먼저 배씨는 만기가 돌아오는 종금사의 CMA
자금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 자금으로는 다른 고수익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주택은행의 대출금을
갚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현재 이 정도의 이자를 얻을 수 있을 만한 금융상품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 주택자금 상환금은 연말 근로소득공제도 있다.

최근 세법 개정으로 1년에 1백20만원가량 주택자금을 상환하면 연 24만원
가량 절세효과가 예상된다.

주택자금을 상환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표면이 자율이 연11.5%이고 매달 25만4천원가량 원리금을 상환하고 연말에
24만원정도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대출금의 실효이자율은 얼마나 될까.

원리금 상환액중에서 원금상환분을 제외한 이자금액은 약 1백95만원이다.

이중 24만원의 절세금액을 빼면 이자부담은 연 1백71만원 가량이 된다.

이같은 이자부담으로 따지면 실효이자율은 연 10.06%다.

이 정도 이자율은 요즘 금융상품에서 찾기가 어렵다.

예금이자에 매겨지는 소득세와 주민세를 고려한다면 세후이자율은 더
낮아진다.

이 자금은 대출금을 갚는데 쓰는 것이 유리하다.


<> 월 2백50만원 저축방법 =매달 저축할 2백50만원은 몇가지 분야를 골라
다양한 재테크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비과세가계저축과 근로자우대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이들 상품은 모두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연말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비과세가계저축에 월 1백만원, 근로자우대저축에 부부 각각 50만원씩
월1백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월 40만원 등을 납입하는 방안이 좋아
보인다.

나머지는 보험상품에 가입하자.

또 다음달에 만기가 되는 수익증권 1천3백만원은 세금우대가 되는
상호신용금고의 금융상품에 넣어두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2년후 저축원리금액은 비과세저축 3천8백95만원,
근로자우대저축 2천6백5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1천50만원, 상호신용금고
정기예금 1천4백92만원 등으로 모두 합쳐 9천87만원 가량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치인 1억원에는 약간 미달되지만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절세효과와 보험상품 가입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억원에 거의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단 근로자우대저축은 아직은 연소득 2천만원이하인 근로자가 가입대상자다.

정부는 올 9월부터 연소득 3천만원이하까지 가입자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비과세가계저축과 근로우대저축의 최저 가입기간은 3년이고
장기주택마련주택은 7년이라는 점도 유의사항이다.

물론 특별한 사유로 중도해지할 경우(퇴직 등)엔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배씨는 자신의 향후 계획을 신중히 고려해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도움말=조덕중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 팀장/한경머니 자문위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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