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춤을 추면서 하락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투자신탁의 수익증권 환매제한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불안해진데다 대우그룹
구조조정문제도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이 9.8%에 달하고 엔.달러환율이 1백10엔대까지 하락
(엔화 강세)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오르기를 "꺼리고" 있다.

요즘처럼 상황이 불투명할 때는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금 비중을 높여 몸을 가볍게 한 뒤 향후 장세 전환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종합주가지수가 고점(1,052.장중기준)에 비해 1백80포인트(17.2%)나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즉 "낙폭 과대"만을 믿고 빨리 움직이다가는 큰코
다칠 수도 있다.

진정한 프로는 시장이 쉴 때 같이 쉬고,본격적으로 상승할 때 과감히
베팅한다.

자신이 목표한 가격대를 정해 놓고 오지도 않을 시세를 기다리는 잘못은
저지르지 않는다.

시장은 대우문제와 증권.투신사의 환매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을 잡을 때까지
혼조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아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실정이다.

수급측면에서도 수익증권 환매문제로 발목이 잡힌 투자신탁회사가 적극적
으로 주식을 사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시장보다는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엔화강세의 혜택이 예상되는 수출 관련주와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둘만 하다.

또 디지털TV 관련주와 보유지분 평가익이 많이 나는 종목들도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약세장에서는 "유동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수익보다는 위험관리에 치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바꿔말해 팔려고 할 때 팔릴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외국인들도 최근 중점을 두는 것이 바로 유동성이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관련주이면서도 실적이 좋은 개별종목이란
성격을 갖고 있으며 유동성도 높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에 가장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