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 북한에서 원자탄 폭발사고가 발생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모든 핵무기의 폐기를 결의한다."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인류 역사에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세계적인 우주과학 소설가이자 미래학자인 아서 클라크가 새 밀레니엄의 첫
1백년동안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주요 사건들을 예측했다.

클라크는 지난 60년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미국 CBS방송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가 진행한 아폴로 발사와 달착륙 중계방송에 해설가로 출연,
명성을 날린 인물이다.

그는 50년전에 위성통신의 실용화를 예견했다.

또 10년전에 이미 밀레니엄버그인 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오류(Y2K)
문제가 하나의 신드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던 인물이다.

다음은 2001년부터 2100년까지 일어날 주요 사건에 대해 클라크가 예측한
것이다.

<> 2001년 =지난 89년, 97년에 각각 발사된 무인우주선이 목성과 화성에
바짝 접근해 탐사를 계속한다.

<> 2002년 =저온 상태하의 핵반응을 이용한 최첨단 동력장치의 개발로
화석연료시대의 종언이 예고된다.

<> 2003년 =자동차 산업계에 새로운 에너지 이용장치가 만들어져 완전연소가
가능한 신개념의 엔진으로 대체되는 물결이 일어난다.

<> 2004년 =관련당국의 공식 허가아래 복제인간이 최초로 탄생한다.

<> 2005년 =화성 탐사선으로부터 지구로 첫 탐사결과물이 보내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금의환향한다.

<> 2006년 =인도에 있는 석탄광산이 지구상의 마지막 석탄광으로 기록되며
폐광된다.

<> 2007년 =나사(NASA)에서 성능이 허블망원경보다 우수한 차세대
천체망원경을 발사한다.

<> 2008년=고인이 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80회 생일을 맞아 아케데미영화
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는다.

<> 2009년 =북한에서 원자탄 폭발사고가 발생, 비상소집된 유엔 안보리가
모든 핵무기의 폐기를 결의한다.

<> 2010년 =양자를 이용한 발전기의 개발이 완료돼 재래식 수력및 화력
발전소의 효옹이 크게 감소.

빅 브라더(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가상 독재자)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 전자모니터링을 해오던 미래정부가 전문적인 범죄자들을 모조리 사회로
부터 격리시킨다.

<> 2011년 =세상에서 가장 큰 75미터크기의 문어가 영화에 출현.

연말이 돼 더 큰 해양생물이 로봇탐사에 의해 발견된다.

<> 2012년 =우주여행의 상업적 서비스가 개시된다.

<> 2013년 =브루나이 왕족들이 우주를 여행하는 최초의 왕족이 된다.

<> 2014년 =힐튼 "지구궤도호텔"이 착공에 들어감.

<> 2016년 =환율이 서로 다른 각국 화폐제도가 사라진다.

<> 2017년 =중국 정부가 사상 최초로 자유총선을 실시.

<> 2019년 =우주 유성이 지구로 떨어져 북극의 빙산을 강타.

<> 2020년 =인공지능 수준이 인간두뇌에 근접한 로봇이 개발됨.

<> 2021년 =유인우주선이 화성에 첫 착륙.

<> 2023년 =유전공학을 이용한 공룡복제에 성공.


<> 2036년 =국민총생산(GNP)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


<> 2045년 =모든 생활용품이 구비된, 리사이클링기법으로 만들어진 이동식
주택이 선보임.

음식물 합성에 필요한 탄소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로부터 추출되는 시대가
열린다.

<> 2047년 =홍콩반환 50주년을 맞아 중국과 홍콩간 각종 장벽이 완전
철폐됨.

<> 2050년 ="유토피아로부터의 탈출"

너무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면서 수천만의 인간이 인체냉동기법을 이용,
동면상태로 들어감.

지구의남극과 북극에 "동면호텔"이 생겨남

<> 2051년 =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간이 상주.

<> 2057년 =우주시대의 개막이 지구상 인류뿐만 아니라 달 화성 금성 목성
토성과 각각의 위성들로부터 축하메시지를 받음.

<> 2061년 =지구에 접근한 핼리혜성의 핵에 유인 우주선 착륙.

생명이 우주공간의 어디든 존재한다는 해묵은 가설이 증명됨.

<> 2090년 =포화상태에 이른 이산화탄소에 의한 햇볕차단으로 지구가
제2빙하기에 접으들 것이란 우려가 대두.

대기오염을 무릅쓰고 화석연료를 대규모로 연소시켜 지구의 온난화를
부추김.

<> 2095년 =빛의 속도로 나는 우주비행선이 개발돼 은하계에 대한 탐사가
시작됨.

<> 2100년 =역사가 이어짐.....

< 정리=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