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을 폭풍속으로 몰아넣은 대우 문제가 해결점을 찾을수 있는지의
여부가 이번 주 최대 관심사다.

한 주를 여는 월요일 대우 계열사 구조조정방안이 발표된다.

대우증권 매각등 주요 내용은 이미 알려져 있다.

대우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의지및 대우의
노력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수익증권중 대우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대해서는 환매를 제한시킨 조치의
실질적인 파장도 주초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한국은행을 통해 금융시장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천명해놓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가 평가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개혁이 순탄하게 추진될 지도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정부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투신사 수익증권에 대한 고객들의 환매규모가
금융시장의 신뢰를 재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가 그동안 준비작업을 거쳐 사실상 16일부터 본격적
으로 시작된다.

13일부터 시작됐지만 지난주말까지는 펀드에 편입된 상품중 대우의 무보증
채권을 구분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투신사 수익증권에 편입된 채권중 문제가 되는 대우 계열사가 발행한 무보증
무담보 채권 비중은 7.3%(18조원)이다.

그러나 대우채권 편입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투신사 고객들의
불안이 전체 투신사 고객에게로 확산될 지가 우려되는 사항이다.

정부는 투신권에 환매요청이 몰려 자금부족현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만반의 자금지원계획을 세워놓았다.

은행권이 투신사와 증권사별로 자금을 전액 사전 지원하며 이로인해 은행권
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은행이 필요액만큼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주 금요일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31포인트 급락하고 금리가 오르는등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더우기 대우전자를 32억달러에 매각키로 했다는 발표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금융시장이 그만큼 불안정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대우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우그룹이 계열사매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우그룹과 채권단은 16일 수정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계열사매각의지를 확인한다.

채권단이 마련한 구조조정방안은 대우증권 서울투신운용 대우전자
대우통신PC부문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등의 계열사를 분리 매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매각일정도 명시하고 이를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 채권단이 나서서
매각작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현재 미국을 방문해 GM측과 지분매각등 전략적제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영권까지 넘겨주는 방안을 포함해 논의할 정도로 매각에 적극적인 태도다.

삼성자동차의 손실보전문제에 대한 채권단과 삼성그룹의 협상도 관심거리다.

채권단은 오는 16일 운영위를 열고 삼성에 대한 금융제재를 1주일 정도
연기해주는 문제를 논의한다.

삼성측이 삼성생명주식 4백만주을 매각한 대금이 2조8천억원에 미달할 경우
추가로 보전하지 않겠다던 당초 입장을 바꿀 것으로 채권단은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채권단도 일부 손실을 분담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삼성의 책임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태도가 확인된 만큼 갈등해소단계
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생명 처리는 더 꼬이고 있다.

법원이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의 대한생명 부실금융기관지정 및 감자명령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정부가 기존주식소각과 공적자금투입
을 할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파나콤사의 증자능력을 부정적으로 보고 강경대응할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세운 대한생명 정상화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신구범 축협회장의 할복기도를 계기로 불거진 축협의 파업은 이번주에도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어수선한 경제상황에 또 하나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주에는 20일 열리는 "환란"에 대한 선고공판도 관심거리다.

강경식 전 부총리와 김인호 전 수석에 대해 외환위기를 초래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인 지가 초점이다.

주초에 발표되는 12월결산법인의 반기실적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를 토대로 주가 재편작업이 예상된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체크포인트 ]]

<>16일 - 대우.채권단, 수정재무구조 개선 약정체결
- 12월결산 상장사 반기실적 발표

<>17일 - 임시국회 개회
- 12월결산 코스닥법인 반기실적 발표

<>20일 - ''환란'' 선고공판

<>주중 - 투신사 수익증권환매 본격시작
- 대우.GM 합병
- 금감위.파나콤, 대한생명 증자논의
- 축협파업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