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담배란 모든 터부의 상징이 아닌가 합니다. 담배를 통해서
여성에 대한 얘기 뿐 아니라 남성을 포함한 우리의 열린 세상을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어떠한 글의 내용도 제재한다거나 구속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주인인 열린 방이기 때문이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동호회서비스 "다음카페"에 개설된 여성동호회 "담배
피우는 여자"의 안내 문구다.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마음 속 깊은 곳에 담아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곳이란 느낌을 갖게 한다.

그래서 한번쯤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길만하다.

인터넷 "작은 동호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을 펼칠 수 있는 "우리들만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형식과 내용에 제약이 없는 만큼 주제도 다양하다.

인터넷을 배우려는 여성들이 만든 "사이버 앨리스"가 있는가 하면 사랑과
성의 경계선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loveandsex"도 있다.

30대 여성을 위한 "외로운 30대 여성을 위해", 주부들의 공간인 "행복이
머무는 뜰" 등도 눈길을 끄는 동호회다.

"이승환을 사랑하는 모임" "타락한 자들의 모임" "텔레토비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라면 동호회" "깨어있는 고딩만이 세상을 바꾼다" 등
특이한 주제를 가진 동호회들도 많다.

인터넷의 작은 동호회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손쉽게 만들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에 접속해 간단한 등록절차만 마치면 "나만의 동호회"가 만들어진다.

PC통신에서는 20~30명의 발기인이 필요하고 신청한 뒤 1~2주를 기다려야
하는 것에 비하면 무척 손쉽다.

동호회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한 네띠앙(www.netian.com)도 PC통신과
비슷하게 엄격한 조건을 달고 있다.

일정수 이상의 발기인이 필요하며 운영진의 신상을 명확해야 할 것을 요구
하는 것이다.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동호회 서비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카페"(cafe.daum.net).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3개월만에 1만4천여개의 동호회가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한메일넷 회원으로 가입하면 즉석에서 원하는 동호회를 개설할
수 있다.

몇몇 가족,친구 동료 등과 함께 비공개 동호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온네트(www.onnet.co.kr)는 지난 4월 중순부터 클럽포유(club.onnet.co.kr)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1천4백여개의 동호회, 1만2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연예인 팬클럽 동호회가 유난히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 이 사이트의 특징
이다.

또 동호회 운영자가 자신들의 동호회 화면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배경.폰트.링크 색상, 아이콘 모양을 운영자가 자유롭게 꾸밀 수 있게 한
것이다.

클럽마다 등급을 부여, 우수 클럽에는 자료실에 보다 많은 정보를 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

온네트는 또 골드뱅크에 동호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라이코스코리아
에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토(www.digito.com)는 "클럽 오프너(club.opener.net)"라는 동호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곳에는 현재 8백19개의 클럽이 활동중이다.

이 회사 동호회의 특징은 소프트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상공간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즉시 직접
전해줄 수 있어 유대감을 돈독히 하는데 제격이란 것이다.

세대별 맞춤 서비스 인츠(www.intz.com)는 "인츠클럽" 서비스에 나섰다.

현재 활동 중인 인츠클럽은 4백17개.

인츠클럽에서도 실시간 메시지 서비스인 인츠다이얼을 통해 메시지 전송과
채팅을 즐길 수 있다.

< keddy@ked.co.kr
www.ked.co.kr/kedd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