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해외경제여건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S&P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가운데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20달러를 돌파, 연초에 비해 70%이상 치솟았다.

한국 증시의 선도역할을 했던 미국 증시도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점차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이같은 변수들에 대해 어느정도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느냐다.

유감스럽게도 정부의 태도는 지나치게 안이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위안화가 절하되면 원화 역시 어느 정도 절하돼 무역수지 감소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게 재경부 등 경제부처의 인식이다.

더나아가 위안화 절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 저널 등 서방언론들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 유지약속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절하의 영향에 대해서도 국제금융센터 등에서는 "직접적 영향보다는 동남아
등을 통한 우회적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대해 경제전문가들은 "해외변수에 대한 시나리오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안화 절하에 대해서는 환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외환수급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도 외평채 발행 등 수급대책을 마련해 놓긴 했지만 위안화 절하에
대응하려면 추가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대해서도 교통세의 탄력적 운용 등을 통해 충격을 흡수
하는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