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승용차 가운데 현대 EF쏘나타가 6만3백9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마티즈는 4만5천3백1대가 팔려 2위에 올랐고 현대 아반떼가 그뒤를 이었다.

상위 3개 모델 가운데 2개가 현대차로 현대가 독주 체제를 갖춘 상반기였다.

기아 카니발은 전차종 판매 6위에 올라 RV(레저용차)붐을 이끌었다.

수입차 중에는 BMW5시리즈가 판매 1위에 올랐다.

하반기에도 현대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RV시장에서 기아가 카니발, 카스타, 카렌스를 앞세워 제2의 봉고신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 승용차 =현대 EF쏘나타에 이어 아반떼, 마티즈, 누비라, 레간자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경차가 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2월이후 EF쏘나타의 독주가
이어졌다.

1월까지 판매 1위를 보였던 마티즈는 전반적인 소형차 시장의 침체속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아반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대우 누비라에 밀렸으나 올해는 5천여대
차이로 앞섰다.

이밖에 대형차 시장에서는 그랜저XG가 1만5천6백79대가 팔려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백40%의 판매신장세 보이며 EF쏘나타와 함께
중대형차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RV및 지프형 차 =판매대수는 카니발에 이어 갤로퍼, 코란도, 무쏘,
싼타모 순으로 나타났다.

카니발은 상반기 3만4백2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백6%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당분간 RV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가 카니발에 이어 내놓은 카렌스와 카스타도 판매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카렌스는 지난 5월 출시 한달만에 2만6백67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현대의 갤로퍼와 싼타모도 전년 대비 각각 86.5%, 19.4% 증가한
1만2천3백4대와 9천1백34대씩 팔렸다.

대우의 무쏘와 코란도도 판매호조를 나타냈다.

무쏘는 9천3백6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이상 증가했고
코란도도 1백73% 증가한 1만5백9대가 팔렸다.

이에따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IMF이후 처음으로 2교대 근무를 시작하기도
했다.

하반기중에 대우의 U-100과 현대 FO등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RV시장은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상용차 =현대의 포터가 1위를 차지했고 현대의 스타렉스, 기아
봉고프론티어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총 9만1천9백68대를 팔아 82.4%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우와 기아의 판매는 각각 46.1%, 49.7%가 증가했다.

<> 수입차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5시리즈가 상반기중 1백23대가 팔려
지난해에 이어 연간 판매 2연패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어 BMW3시리즈와 한성자동차의 벤츠S클래스는 각각 1백10대와 93대가 팔려
2,3위에 올랐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스트라투스와 비전은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부분 97년형 모델이라 빛이 바랬다.

BMW의 이같은 선전은 IMF기간에도 영업소를 한개도 줄이지 않고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과의 접촉을 이어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BMW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입차 업계는 상반기에 모두 9백7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이후 업체들이 신차도입을 꺼리고 있는데다
과소비 얘기만 나오면 수입차가 그 첫번째 대상에 올라 판매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