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가 본격 회복되고 있다.

비수기를 지나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업체들은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밀려드는 주문을 모두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PC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평균용량이 현행 60메가에서
90메가비트 수준으로 늘어나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보급 확산으로 용량이 크고 처리속도가 빠른 컴퓨터
수요가 급증하는데 따른 현상이다.


<> 가격 급등 =64메가 D램(8x8 싱크로너스 PC-100형 기준)은 이달초 개당
4.5달러선에서 19일 현재 6.14달러로 올랐다.

지난주초 5달러대를 돌파한후 다시 6달러선을 넘어섰다.

64메가D램은 칩사이즈 축소에 의한 생산량 증가로 연초 10달러선에서
이달초 4.5달러까지 하락했다.

상승세는 16메가D램도 마찬가지로 이달들어 10%정도 오른 2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제품인 1백28메가 D램은 공급물량이 늘어 20달러 내외에서 하락세를
멈췄다.

반도체업계는 현물가격 급등을 반영해 고정거래선 공급가격을 다음달부터
10%정도 올릴 계획이다.

현대는 이번주말부터 시작되는 8월분 가격 협상에서 개당 5.5~6달러선인
64메가 D램 공급가격을 6~6.5달러선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 밀려드는 주문 =업계는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느나 주문을 모두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최근 미국 게이트웨이사로부터 7월 공급물량을 1백50만개에서
1백70만개로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정중히 사절했다.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LG반도체와의 통합이후 해외 PC업체들의 주문량이
줄 것으로 우려했으나 오히려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미국 IBM사로부터 내년 수요량의 30%를 현대-LG 통합회사에
주문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 원인 =D램 가격이 급반등하는 것은 PC업체들이 PC의 메모리 용량을
늘리고 있는게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김대수 LG반도체 상무보는 "미국 저가 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보컴퓨터
가 최근 PC 용량을 32메가에서 64메가로 늘린이후 대만업체들이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PC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30~40%정도 많은걸 감안하면 올해는
D램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70~80%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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