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출장광택'' 이상복씨 ]

"자존심을 버리고 목표를 갖고 열심히 일했죠. 이제는 수입도 꽤 짭짤해요"

서울 강남구에서 "스피드114 출장광택"(02-529-5500)사업을 하고 있는
이상복(38)씨는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광택 전문가다.

허름한 작업복에 기름때 묻은 목장갑을 끼고 일하는 그의 모습은 활기차기만
하다.

하지만 이씨를 몇 년만에 다시 본 사람이라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이 일을 하기전 그의 직업은 10년 경력의 호텔롯데 요리사였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호텔롯데 조리실습생으로 출발, 지난 95년 프렌치 레스토랑
쉘브룬의 섹션 주방장을 그만둘 때까지 그의 요리인생은 순조로웠다.

이후 새로 오픈하는 강남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스카우트된뒤 방송도 타고
강의도 나가며 한창 주가를 올리기도했다.

그 무렵 이씨는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하나 차리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욕심이 그를 자동차 광택사로 만들었다.

"제가 가진 요리 기술로 레스토랑을 내려면 자본이 꽤 많이 필요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이어야 하니까요. 요리사로서 상당한 실력을 갖췄고 또 명예도
얻었지만 내 식당 하나 차릴 경제력이 없다는 게 속상했어요. 그때부터
인생관을 좀 바꿨습니다. 명예도 좋지만 우선 돈을 벌어야겠더군요"

그래서 시작한 사업이 스피드114 출장광택업이다.

우선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구미가 당겼고 자동차 관련업은
레스토랑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은데도 수입은 오히려 많이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었다.

게다가 이씨는 실패해도 돌아갈 자리가 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 없이
망설이지 않고 새 사업에 도전했다.

가맹비 5백만원을 내고 강남구에 가맹점을 낸 이씨.

처음엔 집 근처인 구리시 아파트단지에 명함을 뿌렸다.

강남구 가맹점이지만 활동 지역에 제한을 받지 않고 전국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차 몇 대를 맡아 광택을 냈고 첫 손님의 소개로 두번째 손님을,
첫손님과 두번째 손님의 소개로 세번째와 네번째 손님을 맞는 식으로 고객
숫자가 늘어갔다.

일을 시작한지 2년여만에 고객카드에 기록된 손님이 4백명을 넘어섰고
이제는 따로 영업을 하지 않고 기존 고객들의 소개만으로도 현상유지가
가능한 정도가 되었다.

이제는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식당 주인을 꼬셔 광택낼
정도로 영업 베테랑이 되기도 했다.

차 한대를 닦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2~3시간.

처음에는 하루에 두어 대만 닦아도 힘이 쭉 빠졌지만 어서 빨리 돈을 모으고
싶다는 욕심에 쉬는 날 없이 일했다고 한다.

요새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한 달에 1백대 정도를 닦는다.

월 매출액은 4백50만~5백만원 정도이며 여기서 약품값과 차량유지비
1백30만원 정도를 제한 나머지가 이씨 몫이다.

"육체노동이라 남들이 꺼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경쟁자가 없고 돈 벌기
좋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광내는 걸 참 좋아하는데 손님 스케줄에 맞춰
원하는 곳에 찾아가 저렴한 가격으로 닦아주니까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겨울 한 달이랑 여름 장마 20여일을 빼고는 일년 내내 성수기인 것도
이 사업의 장점이죠"

길에서 차를 닦다 보면 옛동료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남의 차를 닦는 그를 보면 상대방이 오히려 미안해서
얼굴이 빨개져 도망을 가곤 한다는데 정작 이씨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그들보다 훨씬 수입이 좋고 그에겐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제 궁극적인 목표는 레스토랑입니다. 목표가 있는데 지금 고생 좀 하는 게
뭐가 부끄럽나요. 전 이제 끝이 보입니다"

맛있는 요리를 앞에 둔듯 이씨의 표정이 밝았다.

< 서명림 기자 mrs@ >

[ 개업하려면 ]

스피드114 출장광택 가맹점을 지원하면 본사는 이들을 작업현장에 보낸다.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로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또 기존의 가맹점들이 얼마나 수입을 올리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는
뜻도 있다.

현장을 보고 나서도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 그 때 계약을 맺는다.

가맹비는 5백만원인데 여기에는 초도물품비, 광택기계, 명함, 전단지 등
사업에 필요한 모든 재료비가 다 포함돼 있다.

하지만 창업자금이 부족한 경우도 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삼성캐피탈측과 할부금융제휴를 맺고 있어 무담보로 3백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백만원은 벌어서 갚아도 된다는 것이 본사측 입장이다.

계약 후에는 일주일간 교육을 받는다.

이때 기계 사용법, 약품 이용법, 마케팅, 고객 사후관리법 등의 운영 노하우
를 전수받는다.

광택 기술은 폴리싱과 코팅 등 두가지가 있는데 본사가 미국의 엔바이로테크
로부터 독점 수입하는 약품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 약품은 차량의 페인트를 깎아내지 않고 원래의 색상을 유지하면서 때만
벗겨내는 최고급 광택제품이라고 한다.

교육이 끝나면 비로소 약품이 지급된다.

약품을 받으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하루 두 대 물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가맹점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본사에 들어오는 주문을 우선적으로
배정해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