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린빌딩 투자 성공사례 ]


30년째 서울에서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김석훈(58)씨.

남들처럼 젊은 시절 무일푼으로 출발한 그가 지금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된데는 부동산 투자가 큰 도움이 됐다.

서울에 있는 빌딩 2채와 살고 있는 일산의 아파트를 합쳐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일구었다.

김씨가 절약하며 모은 돈을 날리지 않고 알토란같이 불릴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만의 독특한 투자방식 덕분이다.

30년동안 몇차례 되진 않지만 투자에 관한한 남들과 다른 길을 걸음으로써
고수익을 올릴수 있었다.

부지런함과 꼼꼼함은 기본이다.

남들과 틀린 점은 매입시점이다.

남들이 팔지 못해 안달할때 싼 값에 장만한 것이다.

그가 최근에 올린 투자성공 사례를 알아본다.

지난해 5월 서울 서초동 경매법정엔 물건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IMF관리체제이후 도산한 기업과 개인들의 부동산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업소에도 급매물이 널려 있었다.

매도호가가 제법 높았던 지난해 연초와는 또 다른 상황이 전개됐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알짜배기 부동산도 골라서 싸게 살 수 있었다.

김씨가 경매를 통해 상가빌딩을 감정가격의 절반에 구입한 시점도 이 때다.

김씨가 모아 놓은 돈으로 부동산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 때는 우리나라가
IMF체제에 들어갔던 97년말이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그는 이때부터 매입작업을 본격적
으로 추진한다.

부동산 관련잡지를 뒤적이며 정보를 얻고 틈나는 대로 부동산업소를
돌아다니며 시장동향을 파악한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자세로 물건을 고른지 6개월.

아는 부동산업소에서 괜찮은 경매물건이 나왔다고 통보가 왔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지하2층 지상5층의 근린빌딩이었다.

현장답사를 한 김씨는 물건이 마음에 들었다.

6m도로에 접해 있고 지하철8호선 석촌역과 3백m 거리여서 입지여건이
괜찮았다.

인근에 롯데월드와 주공아파트가 자리해 수요층도 두터운 편이었다.

그는 94년5월 준공된 이 건물의 상태가 양호하고 빈 점포가 없어 투자가치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지막 점검절차로 관련서류를 떼어본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김씨는
3회입찰에 응찰하기로 결정했다.

감정평가금액이 22억1천9백만원인 이 건물의 3회 최저입찰가격은
11억3천6백만원.

감정가의 52%까지 떨어진 금액이다.

김씨는 결국 11억6천만원을 써내 4명의 응찰자를 물리치고 이 건물을
낙찰받았다.

이후 김씨는 명도문제를 처리하는데 주력한다.

임차인들을 모두 만났다.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보증금을 낮춰 주고 분할납부
조건도 제시하면서 재계약을 유도한 것이다.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한 보람이 있어 임차인 모두 재계약에 동의했다.

김씨는 현재 이 건물의 지하1,2층은 목욕탕, 1층은 훼미리마트, 2층은
PC방 비디오방 노래방, 3,4층은 병원, 5층은 학원으로 임대하고 있다.

재계약을 통해 김씨가 얻고 있는 수입은 보증금 3억3천만원에 월세
9백만원이다.

김씨가 실제 투자한 금액(8억3천만원)대비 연 12%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건물의 현재 시세는 22억~23억원에 달하고 지금 부동산업소에 내놔도
18억원은 족히 받을 거라는게 주변사람의 귀띔이다.

부동산 구입에 따른 제비용을 빼고도 불과 1년만에 투자금액에 버금가는
고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김씨의 부동산투자를 도와 준 부동산 넷(전화 529-5425)의 김연호 실장은
"김씨가 구입한 부동산이 열세번째 소개한 물건"이라며 "치밀한 준비작업과
과감한 결정이 김씨의 성공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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