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금고 대출 ]

대출이 필요해 은행을 찾아갔지만 ''찬밥대우''를 면치못한 사람들은
상호신용금고를 찾아갈 만하다.

신용금고는 법에 정해진대로, 금융감독원의 감독 및 검사규정대로 운영되고
있는 명실상무한 금융기관이다.

신용금고 중에는 은행과 다른 기준을 신용도를 평가하고 대출해 주는 곳이
많다.

그래서 은행에서 절데로 대출을 안해주는 사람에게도 대출해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서울의 해동금고와 한솔금고는 최근 담보없는 신용대출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 실직자도 1백만원까지 마이너스대출이 가능하다 =해동금고는
직장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면 누구나 1백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회사가 혹시 직장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는 최근 3개월동안
회사에서 월급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실직자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른 금융기관에 적금을 6개월 이상 월 5만원 넘게 불입하고 있으면 된다.

또 직장에 다니지 않는 일반인의 경우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해 있기만 해도
자격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자동차종합보험은 책임보험과는 다른 것이다.

대학생(전문대생 포함)대학원생은 까다로운 조건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해동금고가 대출해주지 않는 경우는 딱 두가지 뿐이다.

먼저 대출을 원하는 고객의 연령이 40세를 넘은 경우다.

40세 이상은 이런 소액신용대출보다는 더 큰 금액을 받을 대상이라는
판단에서다.

다음으로 불량거래자는 안된다.

대출을 받으려면 금고에 한 번만 방문하면 된다.

즉석에서 현금카드를 발급해준다.

이 카드로 모든 은행의 자동입출금(CD)기나 한네트 CD기에서 1백만원까지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종합통장대출(일명 마이너스대출)과 같은 방식이다.

대출금 잔고를 1백만원 이하로만 유지해주면 된다.

만기는 최장 6개월인데 이자를 연체하지 않고 불량거래가 없으면 자동
연장된다.

금리는 연 24.2%로 다소 비싼 편이다.

대출금 이자나 원금은 금고측이 지정해주는 신한은행 계좌에 입금하면 된다.

문의 서울 강남구 본점 (02)3416-6200, 명동점 (02)774-4571~90

<> 직장인은 5백만원까지 무보증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해동금고는 직장인을
위한 신용대출에도 열심이다.

이 대출은 한도가 소액신용대출의 5배수준인 5백만원이다.

보증인을 세우면 한도는 3천만원으로 늘어난다.

단 직전년도 연봉범위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자본금 10억원 이상이고 매출액 30억원 이상인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소액신용대출과 똑같은 절차로 이뤄진다.

금리는 보증인을 세울 때는 연16.9%, 무보증일 때는 연 17.4%가 적용된다.

만기는 1년인데 이자를 연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단 보증인을 세운 사람의 경우 보증인이 연장에 동의해줘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 한솔PCS고객은 5백만원까지 무보증대출이 가능하다 =한솔PCS 사용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있거나 통장자동이체로 결제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단 최근 6개월간 연체를 하지 않아야 한다.

신용불량자와 금융기관의 신용조회건수가 많은 사람은 제외된다.

신용조회건수가 많다는 것은 이 사람이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으러
다녔다는 얘기이니 위험하다는 게 금고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대출상품의 대상은 약 13만명.

한솔금고는 이들에게 대출안내장을 보냈다.

설령 안내장을 못받았더라도 PCS이용대금을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로
6개월이상 연체하지 않고 결제했다면 대출이 가능한 지 문의해볼 만하다.

대출한도는 무보증일 경우 5백만원, 보증인을 세울 경우 1천만원이다.

금리는 연13.9~15.9%가 적용된다.

만기는 1년이고 연체없으면 자동연장된다.

객장에 한 번만 방문하면 대출절차는 끝난다.

현금카드를 받으면 한빛은행 조흥은행의 본점과 전국 지점 CD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문의 한솔금고 콜센터 (02)3485-2580

<> 예비부부는 6백만원을 무보증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한솔금고는
결혼자금대출도 해준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를 위한 상품이다.

6백만원 정도는 보증인없이 받을 수 있다.

결혼할 상대방의 보증을 받아오면 1천만원도 가능하다.

한솔금고는 조만간 이 한도를 1천5백만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대출을 받는 것과 동시에 적금에 들어야 한다.

이 적금은 만기가 되면 대출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과 같아진다.

결국 대출금을 적금형식으로 갚아가는 것이다.

적금만기는 1~3년이다.

문의 한솔금고 결혼자금대출코너 (02)3485-2500

<> 신용금고가 취급하는 대출상품 =신용금고 대출상품에는 계약금액내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일반자금대출 종합통장대출 등이 있다.


<> 계약금액내 대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 중 하나.

신용부금 정기적금에 가입하는 순간부터 계약금액 범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적금.부금 등의 계약기간과 동일하다.

<> 예적금담보대출 =예금 적금 등에 불입한 돈을 담보로 받는 대출이다.

갑자기 돈이 필요해 통장을 해약해야 할 때 주로 이용한다.

불입금액 한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예금상품 금리보다
1~2%포인트정도 높은 편.


<> 일반자금대출 =가계생활비 등에 쓰기 위해 일정금액을 대출받은 뒤
보름 월 단위로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가계자금은 최고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기간은 매일 상환식일 경우 3백60일, 보름마다 상환하는 방식일 경우
24개월, 매월 상환식일 경우 36개월까지다.

만기일에 일시상환하거나 원리금을 균등분할 상환할 수도 있다.

<> 종합통장대출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과 같다.

보통예금을 모계좌로 하고 거래실적 및 신용도에 따라 일정한도의 자동대출
약정을 맺은 다음 약정한도내에서 예금잔액을 초과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입금을 하면 상환이 된 것으로 간주된다.

예금 3개월 평잔이나 적금불입금의 3백%까지 대출가능하다.

기간은 통상 1년 이내지만 연장도 가능하다.

<> 부동산담보대출 =담보부동산에 대한 감정을 마친후 등기부등본 등
관련서류를 금고에 제출하면 대출가능여부 대출한도 대출금리 등이 결정된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