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엔지니어링 경영혁명"은 이미 국내 기업의 경영틀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인터넷이 정보전달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도 불과 4~5년전.

그러나 어느덧 인터넷없는 경영은 생각할 수 없는 단계에 와있다.

전자상거래의 열기에 가려져 경영혁명은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인터넷의 접근이 어려울 것같던 제조나 회계 인사
관리 등의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것.

아직 초기단계지만 도입과 동시에 회사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생산부문에 인터넷을 도입해 짭짤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ERP 생산분야 시스템인 "통합 생산정보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모든 기능을
월드 와이드 웹(WWW) 기반 기술로 구현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주문 제품의 생산계획, 생산.재고 현황, 출하계획을
실시간으로 파악함에 따라 해외 판매법인들은 고객들의 주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부품협력업체들은 자재잔고를 직접 파악할 수 있게 돼 적기 생산
공급이 가능해졌다.

삼성전기도 마찬가지다.

조치원 사업장은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견적을 의뢰하면 인터넷과 SAP R/3
라는 인트라넷을 오가며 수주는 물론 생산투입 제품입고 납품 대금회수의
모든 과정을 마무리한다.

사내 생산능력이 달릴 경우 생산을 외주업체로 넘기는 것도 인터넷이
맡는다.

삼성전관은 인사관리 업무에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재직증명서등 모든 개인 인사관련 서류는 자신이 직접 뗀다.

각 부서 서무직원들은 할 일이 거의 없어졌다.

부서를 옮기고 싶을 경우 가고 싶은 부서를 인터넷을 통해 인사팀에 통보
한다.

인사팀은 인터넷을 통해 들어온 내용을 인사에 적극 활용한다.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삼성전자는 신재무시스템을 구축해 활용에 들어갔다.

세계 전역의 현지법인과 공장을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묶어 놓은 시스템
이다.

회사의 모든 재무 현황이 리얼타임으로 한눈에 파악된다.

인터넷 구매는 흔한 일이 돼버렸다.

현대자동차는 19일부터 부품을 제외한 자재 1백%를 인터넷으로 구매키로
했다.

한달에 1천억원 이상의 자재가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게 됐다.

연말부터는 부품까지 확산된다.

수조원대의 부품이 인터넷을 통해 움직이게 되는 셈이다.

포철이나 삼성전자도 이미 수천억원을 움직이는 인터넷 구매정보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은 홍보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외 언론을 위한 홍보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취재편의를
돕고 있다.

회사의 기밀을 제외한 모든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해외 기자들도 구태여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날아올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교육을 실시한다.

어학교육은 기본이고 승진교육도 인터넷을 통한다.

어떤 기업은 인터넷을 통해 수료식도 갖는다.

기업들이 인터넷을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곽치영 데이콤 사장은 "매출증대는 물론 비용절감,자산의 효율적 이용 등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컨설팅업계는 인터넷을 경영에 적극 활용할 경우 매출은 10~20% 늘어나며
비용은 10~20%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또 효율적인 자산활용을 통해 물류 등 고정자산과 운전자본을 30~60%
감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은 어느덧 21세기 기업 생존의 열쇠가 돼버렸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e-엔지니어링 적용범위 ]

<> 연구/개발/생산 : . 제품개발 기간 . 설계비용
. 제품개발 컨셉트 . 생산과 소비자 연결

<> 인사/재무/교육/채용 : . 단일회계망 . 투명경영/내부관리비용 축소
. 인력 적재적소 배치 . 대규모 아웃소싱

<> 영업/서비스/물류 : . 운영비용, 고객서비스 요구 . 글로벌 마케팅
. 지불/운송/배달서비스 . 고객/공급자관계 유지

<> 구매 : . 글로벌 소싱 . 비용절감

[ e-엔지니어링의 효과 ]

<> 매출증대 10~20%
. 고객중심화돤 제품 . 브랜드이미지 제고
. 신제품 개발 . 판매가 인하가능

<> 비용절감 10~20%
. 업무를 연계한 네트워크 . 고객과의 네트워크
. 사이클타임의 감소 . 아웃소싱

<> 자산의 효율적활용 30~60%
. 운전자본의 감축 . 물류 등 고정자산의 감축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