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처&벤처 투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위험은 크지만 그만큼 수익도 높다는 점이 매력을 끈다.

그러나 어떻게 투자하는지를 몰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벌처&벤처 투자는 크게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구분된다.

<> 직접투자 =기업의 재무상태는 부실하지만 자금을 투입하기만 하면 성공할
만한 기업 또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다.

직접 기업을 방문해 경영자와 면담하고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후
투자결정을 내린다.

투자금액과 투자방식도 자신이 직접 결정한다.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전환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등을 통해 경영에 참가할 수 있다.

수익을 독식할 수 있으며 투자금액 투자방법 등을 전적으로 자신이
정한다는데 장점이 있다.

그러나 벌처&벤처 투자는 기본적으로 거액이 소요되고 법률 회계 경영 등에
전문지식이 필요해 개인이 감행하기엔 매우 어렵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경우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벌처&벤처 투자의 원조인 미국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99% 이상 간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간접투자 =벌처&벤처 투자조합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가 벌처&벤처 펀드를 모집한다.

지난 10일까지 한국기술투자가 2천억원 규모로 모집한 "KTIC 리스트럭처링
펀드1호"에 모인 자금중 75%가 개인투자자 자금이었다.

현재 모집중인 투자조합은 "코미트 M&A펀드 1호"가 있다.

이달말까지 모집하는 이 투자조합은 만기가 3년이며 최소 1천만원 이상
투자해야 한다.

모집규모는 1천억원이며 한미은행이 창구.투자원금은 만기에, 투자수익은
배당 등의 방법으로 돌려받는다.

하지만 중도환매가 어렵고 장기투자라는게 단점.

다양한 벤처투자조합인 엔젤클럽도 투자조합의 한 종류다.

엔젤클럽은 보통 동호인으로 구성되며 중소기업청에 신고하면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얻을수 있다.

뮤추얼 형식의 벌처&벤처 펀드에 주주로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미래에셋이 최근 판매한 "미래에셋 드림파이오니어"가 대표적인 예다.

이 투자방법은 펀드의 주주가 된다는 점에서 투자조합과 차이가 있다.

이익은 주가 상승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뮤추얼펀드의 경우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그러나 현재 판매되고 있는 펀드가 없다.

아직 보편화되지 못했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된다.

벌처&벤처 투자를 수행하는 회사의 주식을 증권거래소나 코스닥 시장에서
취득하는게 또다른 투자방법이다.

현재 벌처&벤처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로 증권거래소 시장에는 한국종합기술
금융이 유일하며 코스닥시장에는 한국기술투자 등 9개사가 있다.

벌처&벤처 투자가 성공하면 해당 종목의 주가도 오르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종목의 주가는 전체 시황에도 좌우된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동원경제연구소는 한국종합기술금융 한국기술투자 한미창투가
유망하다고 추천해 관심을 모은다.

연구소는 이들 기업의 투자노하우가 풍부한 편이며 최근의 투자가 성공해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