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란씨 약력 ]

<> 56년 서울생
<> 77년 쥬리아화장품 모델 데뷔
<> 78년 MBC ''옥녀''로 드라마 데뷔
<> 현재 MBC ''장미와 콩나물'', SBS ''약속'' 출연
<> 저서 : 김영란의 주부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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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사태이후 주부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커졌어요. 하지만 대부분
주부들은 막연한 관심에 그치는 경우가 많죠. 남들은 이런다더라 하는 소문에
솔깃해 하기보다는 스스로 실질적인 지식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KBS2TV의 경제정보프로 "알뜰 재테크"(월~목 오전9시15분) 진행을 맡고 있는
주부 탤런트 김영란(43)씨.

그에겐 요즈음 "재산 굴리기" 자문을 구하는 주부들의 문의가 밀려 온다.

길거리나 미용실, 심지어 목욕탕에서 만나는 주부들까지 그에게 재테크
방법을 물어 본다.

전국민의 화두처럼 되어버린 재테크.

김영란씨는 경제라는 딱딱한 정보를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 알기 쉽게 전달
하면서 "아마추어 재테크 전문가"로 대접받고 있다.

그는 지난 97년 중반부터 약 1년동안 한 일간지에 "김영란의 재테크 강의"를
연재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0월엔 연재했던 내용을 묶어"탤런트 김영란의 주부경제학"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연기자들은 흔히 냉철한 이성보다는 감수성이 풍부한 편입니다. 이재에
밝거나 셈에 빠르지는 못해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모르는 분야를
공부하면서 방송하려니 스트레스도 많이 쌓여요"

다소 쑥쓰러워하는 그의 표정과 달리 요즘 경제 돌아가는 흐름이나 주식시장
동향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데서 상당한 식견이 엿보인다.

"재테크 분야의 일을 하면서 주식시장의 극과 극을 지켜 봤어요. 97년 6월엔
주가가 200포인트대로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가는 순간을 봤지요"

그래서인지 현재의 주식시장을 보는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지금은 주가 1000포인트 시대를 맞았습니다. IMF관리체제를 거치면서는
경제전쟁이라는 게 무엇인지 절실히 느끼게 됐어요.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을 보여 주고 있잖아요.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그도 물론 처음부터 경제를 잘 안 것은 아니다.

평소 김씨의 팬이었던 일간지 관계자가 주부 탤런트의 "재테크 교실" 담당자
에 그를 추천했던 게 입문 계기가 됐다.

이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신문부터 집어들게 됐다.

전엔 사회면이나 문화면정도 읽고 놓았지만 이젠 증권면 경제면까지 꼼꼼히
읽는다.

한국경제신문은 경제흐름을 읽고 알찬 투자 정보를 얻는데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자료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틈틈이 필요한 자료를 스크랩해 둔 노트도 벌써 여러권이다.

공부를 하다가 잘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기자들이나 전문가에게 꼭 질문을
한다.

실제로 그는 어떻게 재테크를 하고 있을까.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 있진 않지만 조만간 직접 투자를 해 볼 생각이예요.
전문가의 말이라고 무조건 믿어선 안되겠지요. 직접 돌아다니면서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해야 해요. 회사의 재무제표나 내재가치같은 것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회전반과 경제현황에 대한 폭 넓은
관심입니다"

그는 KBS2TV의 "알뜰 재테크" 프로그램에도 알찬 정보가 많이 담겨 있다면서
재테크론의 끝을 맺었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