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세계적 자동차업체인 프랑스 "르노"에 2002년부터
타이어를 납품한다.

한국타이어 고위관계자는 8일 "르노가 2002년 내놓을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는대로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공급물량은 연말쯤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르노에 타이어를 납품하게 됨으로써 현재 납품하고
있는 미국 포드사와 일본 다이하츠사를 포함 세계적 자동차메이커
3개사에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특히 포드와는 현재 납품하고 있는 물량을 제외하고
2002년까지 추가로 세가지 모델의 신차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포드에 타이어를 납품하게 된 이후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타이어 공급을 제안해 오고 있다"며 "현재
오펠과 폴크스바겐 등 3~4개 메이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 잠실점에서 신형 타이어
"블랙버드V" 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갔다.

블랙버드V는 시속 2백40km에서도 내구성과 안정성을 발휘하는 VR급
타이어로 국내에 시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타이어는 표면이 중심을 향해 V자형으로 디자인돼 직진성능이
뛰어나고 좌우측이 동일한 패턴을 갖고 있어 핸들조작이 유연한 것이
장점이라고 한국타이어는 설명했다.

또 컴퓨터 장비를 이용한 표면 처리로 소음방지 효과를 높였다.

블랙버드V는 한국타이어가 2년여에 걸쳐 2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20만개,내년에는 40만개를 팔아 내수 타이어시장의 8%를
잠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