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DMA연구소 조병덕(46) 상무는 애니콜 폴더의 개발주역이다.

그는 애니콜 폴더를 개발한 업적으로 올초 임원인사에서 초고속 승진의
영광을 누렸다.

조 상무가 당초 계획했던 애니콜 폴더의 개발전략은 "기본 성능에 더욱
충실하면서 다양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애니콜이 "잘 터지고 튼튼하며 작고 가볍다"는 휴대폰의 기본 개념에
충실했다면 애니콜 폴더형은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다양하고 편리한
이미지를 강조하겠다는 것.

다양성 측면에서는 연령별 특성을 고려해 기능을 세분화시키는 전략을
도입했다.

"실버폰"과 "영폰" 등이 그것.

또 "듣는 휴대폰" 보다는 각종 데이터를 휴대폰으로 받아볼 수 있는
"보는 휴대폰"의 개념을 강조했다.

편리성도 폴더형의 큰 장점이다.

"아무리 제품이 좋고 다양한 기능이 있어도 사용하기 어렵다면 기능들이
고객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원가가 올라가 값만 비싸진다"는 게
조 상무의 설명.

따라서 첨단 기능 개발과 함께 고객들이 사용 설명서가 없어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그는 말했다.

조 상무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휴대폰의 크기나 무게
사용시간 통화성공률에 관한 기준을 한 단계 높여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은
애니콜"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