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 인구는 4백30만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10명 중에 1명은 인터넷 식구,

즉 네티즌이란 얘기가 된다.

이런 흐름으로 간다면 1인 1핸드폰을 갖고 있는 것처럼 1인 1전자우편, 1인
1홈페이지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홈페이지는 "정보의 섬"이다.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한다면 홈페이지는 바다 곳곳에 솟아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보고이다.

섬이긴 하지만 교통과 통신은 늘 열려있고 섬의 크기에 상관없이 자주적이며
독립적이다.

따라서 인터넷의 바다 위에 홈페이지를 세우는 것은 전적으로 만들려는
사람의 아이디어와 노력에 달려 있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이다.

홈페이지에는 기획하는 사람 자신의 뜻과 생각을 다른 그 어떤 매체보다
강하게 반영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 핸드폰 가지고 내 마음대로 떠들 수 있는 것처럼 내 홈페이지에
무슨 이야기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한 윤곽을 세운 후에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홈페이지와 비슷한 곳들을 찾아 방문해 본다.

인터넷에는 지구상의 수만, 수억 명이 왔다갔다하므로 분명 자신이 의도한
홈페이지와 비슷한 곳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홈페이지를 어떤 방향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구체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기획안이 마련되었다면 홈페이지 작업의 60% 이상은 끝난 것이다.

심마니 같은 정보 검색 서비스로 검색 결과를 찾아보면 접속이 되지 않은
홈페이지들이 적지 않은데 이런 곳들의 대부분이 기획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이템을 잘못 잡아 더이상 새롭게 가꿀만한 내용과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방치됐다가 결국은 링크마저 끊어져 버린 것이다.

홈페이지의 인기와 성패는 좋은 기획과 운영자의 부지런한 관리라는 두 바퀴
가 제대로 굴러갈 때 가능해진다.

기획에 따른 아이템및 콘텐츠 등을 결정하고 나면 홈페이지 구축을 위한
실제 작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미리 준비되어야 할 것들은 크게 3가지다.

인터넷 접속 방법, 홈페이지 문서의 저장 공간과 전자우편 주소, 홈페이지
관련 소프트웨어.

인터넷은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이 네트워크에 들어갈 자신만의 방법이
있어야 한다.

요즘은 웬만한 기업이나 학교 등에는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돼 있고 거리
곳곳에 인터넷 PC게임방이 있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해도 된다.

아니면 집에 있는 전화선과 모뎀을 이용, 인터넷 접속 서비스 회사에
가입하면 된다.

자신이 만든 홈페이지 문서를 전세계 네티즌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비스
하기 위해서는 현재 집에 있는 자신의 컴퓨터로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성능 좋은 컴퓨터에 여러분이 작업한 홈페이지
문서를 전송해 놓아야 한다.

홈페이지 공간을 무료로 주는 곳들이 여럿 있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중요한 목표인 회원 확보를 위한 전략이다.

그중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이 네띠앙(www.netian.com) 신비로(www.
shinbiro.com) 등이다.

< 김형렬 나모인터랙티브 과장 rancet@namo.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