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가 끝났다.

변화도 많았다.

돈흐름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과는 판이한 양상을 보였다.

돋보이는건 단연 증시관련 자금의 급증이다.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증가한 증시주변자금은 총39조1백5억원에 달한다.

주식형 수익증권이 22조4천2백85억원 증가했다.

뮤추얼펀드도 2조2천1백8억원 늘었다.

지난 4월22일 시판된 은행단위형금전신탁도 10조여원 불었다.

증권사고객예탁금도 4조3천7백12억원 많아졌다.

상반기 증시돌풍의 바탕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증시관련 상품으로의 자금이동은 6월에도 계속됐다.

6월 한달동안 주식형수익증권은 7조3백94억원 증가했다.

월간기준 사상 최대수준이다.

주식형수익증권은 지난 4월 6조1천3억원, 5월 5조3천15억원 증가한데 이어
세달 연속 5조원을 넘어서는 돌풍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1일 하룻동안에만 1조원이 넘는 돈이 주식형수익증권에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만 줄잡아 30조여원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비해 은행예금과 투신사 공사채형수익증권의 빛은 상당히 바랬다.

공사채형수익증권은 상반기중 28조5백27억원 증가하긴 했다.

그러나 6월 한달동안에만 9조9천억원 줄었다.

반기결산을 앞둔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수익증권을 인출했다고 해도 구심력은
떨어진 상태다.

저축성예금도 상반기중 27조1천1백51억원 불었다.

그러나 갈수록 흡인력이 위축되는 추세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