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한눈에 알아보려면 경제지표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어음부도율이 높아졌다면 "시중 자금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구나"고 짐작하면 틀림없다.

그런데 신문에는 달마다 어음부도율이 실릴때 직전 1~2개월치를 비교하거나
연중 최고치 또는 최저치만을 알려주게 마련이다.

직장이나 학교등에 보고서를 내야 하거나 연구 목적으로 자세한 추이를 알고
싶은 사람들은 막막하다.

환율이나 금리처럼 매일 수치가 바뀌는 지표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그 많은 데이터를 하나씩 물어보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그렇다고 신문 더미에 파묻힐 엄두도 나지 않는다.

이런 고민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길이 있다.

바로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홈페이지(www.bok.or.kr)다.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거의 모든 경제지표를 볼 수 있다.

텍스트 파일이나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다운로드받을 수도 있다.

날마다 나오는 금리와 환율 자료는 물론이고 매달 발표되는 어음부도율과
물가 국제수지동향 고용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주요경제지표" 메뉴를 선택해 보자.

작은 메뉴 10개가 뜬다.

처음 4개는 시중 자금사정과 관련된 지표들이다.

본원통화와 파생통화(예금 등)를 비롯한 통화량과 어음부도율 등으로 매달
업데이트 된다.

국제수지와 외환보유고 추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작은 메뉴들을 클릭하면 발표날짜순으로 자료의 제목이 뜬다.

제목 오른쪽에는 텍스트와 데이터베이스중 어떤 형태로 자료를 내려받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항목이 있다.

달러환율도 지난 90년 것부터 날짜별로 다 얻을 수 있다.

한번에 데이터베이스(마이크로소프트 엑셀용)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고용과 임금 변화도 매달 새로 발표되는 수치다.

"경제통계정보" 메뉴도 비슷한 식으로 여러가지 자료가 올라와 있다.

엔.달러환율을 비롯한 주요 환율이 지난 90년 것부터 지금 것까지 다 공개돼
있다.

이것 역시 텍스트 파일과 데이터베이스 파일중에 선택해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미국채금리를 포함한 주요 국제금리도 일별로 나와 있다.

이 자료들은 주제별및 항목별로도 검색할 수 있다.

다만 날짜를 한번에 건너뛰어 자료를 볼 수 없는 것이 결점이다.

경제통계정보는 매달 10일과 20일 30일에 업데이트된다.

그 사이엔 기다릴 수밖에.

이 메뉴에선 또 한국은행이 생산한 통계에 대해 증감률 계산이나 그래프작성
등 몇가지 데이터 가공 기능이 제공된다.

"공개자료실"은 상경계열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 안에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간행물이나 보도자료 제목이 올라와 있다.

자료를 직접 내려받을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이곳에 소개된 자료는 대부분 유료다.

유료자료들은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신청해야 받아볼 수 있다.

물론 은행계좌를 통해 자료값을 부쳐야 한다.

한국은행 본점 자료안내실에서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유료자료중 조사통계월보등 일부는 시중 주요 서점 정부간행물 코너에서
팔고 있다.

교보문고 을지서적 프레스센터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은행 자료안내실(02-759-4230,4659)로 문의할 수도 있다.

한국은행의 16개 지점에서 수집한 지역경제동향 자료도 다른 곳에선 쉽게
구하기 어렵다.

"지역경제정보" 메뉴에 들어가 지점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어음부도율을
비롯한 지역경제동향이 날짜순으로 뜬다.

"보도자료/속보란"에는 한국은행이 언론사에 발표한 최신 보도자료가 들어
있다.

또 매주말에는 다음주에 발표 예정인 자료의 제목이 올라온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자료제공 : 하이텔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