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는 이론 및 기술 측면 모두를 갖춰 매우 유익한 행사로
평가됐다.

고욱 아주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순수CG애니메이션(벅스라이프)제작에
참가한 커트 플레이셔와 응용CG애니메이션(맨인블랙)쪽의 스티브 몰린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 스티브 몰린 ]]

ILM이 참가했던 특수효과 장면을 소개했다.

그는 "스타트렉VIII"과 "맨인블랙" 등 자신이 직접 작업에 참여했던 작품의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컴퓨터그래픽을 영상합성이라는 측면과 연관지어 설명한 것이 이 강의의
특징.

즉 실제 사물과 CG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를 어떻게 합성하는지가
초점이었다.

"맨인블랙"에서 바퀴벌레에 사람이 먹히는 장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단계별로 화면을 보여줘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 폴 왱 ]]

폴 왱은 PDI/드림웍스가 작년에 제작한 컴퓨터애니메이션 "개미"에 대해
설명했다.

개미의 얼굴이나 체격, 움직임을 변형시키는 과정이나 엄청난 규모의
개미들이 모여있는 군중장면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구사한
작업을 소개했다.

그는 "개미"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큰가를 개미의 관점에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개미의 시각에서 물의 다양한 스케일(물 한 방울부터 홍수처럼 범람하는
물까지)과 투명성을 구현해내는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 커트 플레이셔 ]]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제리스게임(Geri''s Game)"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을 보여주며 각 작품의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스토리보드의 구성부터 캐릭터.소품 등의 3차원 모델링, 애니메이션(동작
표현), 셰이딩(질감.색감처리), 조명, 렌더링(최종 이미지화 작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밝혔다.

특히 각 장면에 적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한 장면에도 부분조명,
전체조명, 반사조명 등 여러 디지털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 이방실 기자 smil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