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발전하는데 미국은 2백년, 일본은 1백년이 걸린
것을 한국은 40년만에 해냈다.

한국의 압축성장은 20세기에 높이 평가받을 역사적 성과가 틀림없다.

이러한 엄청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정경유착 재벌탄생 부채경영 방만경영
고임금 노사갈등 부정부패 환경문제등 많은 부작용을 가져온 것도 사실 이다.

허장성세만 부리던 정치권은 겉보기에 멀쩡해도 속으로 병들어 있던 나라를
IMF 관리국으로 전락 시켰다.

실의와 좌절과 고초속에서도 경제회생의 바탕이 되고 있는 좋은 회사는 어떤
회사 인가.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부도를 안 낸 회사, 종업원을 퇴출시키지 않은 회사,
급여와 상여금을 삭감하지 않은 회사, 은행빚을 안 쓴 회사, 그 와중에도
성장한 회사, 그리고 이익을 더 낸 회사, 신상품을 계속 개발한 회사, 세금을
많이 낸 회사, 고객에게 만족을 안겨 준 회사, 외화를 획득하고 외화를
절감한 회사를 꼽을수 있을 것이다.

산업사회에서 21세기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좋은 회사는
부채비율이 낮아 재무구조가 건전한 회사, 수익성이 높은 손익구조를 갖고
있는 회사, 급격한 기업환경의 변화에 대응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

또 고객 만족을 넘어선 고객 감동경영,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R&D 투자,
경쟁력 있는 인력 양성, 정보화에 앞서는 시스템 구성, 전문 분야에의 전업
경영, 기업윤리의 확립과 사회적 책임, 유능한 경영자에 의한 책임경영 등도
필요 조건이다.

자유민주주주의 국가에서 시장경제 논리에 입각한 기업경영은 정치와 관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기업의 자체 경쟁력에 의해 생성 발전하고 소멸되는 사회
구조가 정립돼야 한다.

기업경영은 경영자의 능력만큼 성장 한다.

시대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자는 끊임없이 신지식과 정보를 활용
하고 차세대 경영인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나라발전의 기둥이 돼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