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반도체 ]

삼성전자 반도체부문(대표 이윤우)가 메모리반도체의 시장점유율에서
세계1위라는 것은 이제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제조현장의 숨은 노력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TPM 우수기업상 수상은 현장에서 꾸준히 생산성향상 활동을 추진해온
종업원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를 받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삼성반도체의 제조경쟁력은 세계 어느 회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는 91년부터 시작된 TPM 활동의 결과다.

TPM을 도입하기 전 이 회사의 설비생산성은 종업원들의 설비관리능력과
경험부족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장 특성에 맞게 발전시킨 자주보전 계획보전
설비초기관리 등 12개 주요 TPM 활동을 전개했다.

96년까지 벌인 1기 TPM활동에서는 설비고장이 87%나 줄었고 설비종합효율이
1.5배 향상됐다.

결국 신규 설비투자 없이 생산량을 2배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97년부터 시작된 2기 TPM활동의 목표는 스피드향상.

리드타임을 절반으로 줄이는 활동을 전개, 스피드를 2배로 높였다.

설비진단기술이 향상돼 설비정지시간이 줄어든 것과 종업원의 의식이
개선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이 회사는 1,2기 활동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품질혁신을
위해 3기 TPM활동을 준비중이다.

반도체 제조경쟁력 1위를 고수하기 위해 TPM활동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