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지금 있는 곳이 바로 사무실.

휴대폰이 비즈니스 센터로 발전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기업의 업무처리나 주식매매 전자상거래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한 결과다.

특히 인터넷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형 서비스들이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금도 이동전화를 비즈니스에 이용하는 서비스는 적지 않다.

위치확인기능을 이용해 이동중인 차량에 운송을 지시하거나 애프터서비스
요원들에게 이동전화로 업무지시를 내리는 일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서비스는 인터넷을 이용한 것에 비해 활용분야가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이동전화 서비스회사들도 인터넷 기반의 데이터통신서비스를
다양화하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가입자가 1천7백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계에 이른 성장에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뜻도 담겨 있다.

가입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을 데이터통신을 많이 이용토록 함으로써
수입을 늘리자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무선 전자상거래 시대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손바닥 크기만한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 작은 수첩 크기의 팜PC, 대학노트보다 약간 작은 핸드
PC 등이 그것들이다.

우선 삼성전자가 발빠르게 나섰다.

지난 3일 독자 개발한 무선 인터넷서비스(애니웹) 시연회를 가졌다.

애니콜 인터넷폰을 이용해 주식거래와 은행업무, 항공권 예약 등을 무선
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물론 뉴스 및 정보검색, 전자메일, 인터넷 검색은 기본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한솔PCS와 삼성증권 한미은행 아시아나항공 등과
손잡았다.

이 서비스는 10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까지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등 5개 이동전화 서비스
회사와 사이트개발및 서버운영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에이아이넷 등과
공동으로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전담할 독립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삼성은 또 무선 데이터통신용 단말기로 스마트폰(애니콜 인터넷폰)에 이어
핸드PC와 팜PC도 선보였다.

핸드PC인 "이지 프로"는 크기가 대학노트보다 약간 작지만 운영체계(OS)로
윈도CE 3.0을 채용, 일반 PC와 거의 같은 기능을 가졌다.

휴대폰에 연결하면 훌륭한 무선 데이터통신 장비가 된다.

LG텔레콤은 이동전화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휴
했다.

교보문고와도 전자상거래 협약을 맺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이동중에 삼성인터넷쇼핑몰(www.samsungmall.co.kr)
이나 교보문고 홈페이지(www.kyobobook.co.kr)에 접속, 각종 상품 구매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과 제휴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사기 어려운 서적도 인터넷을 통해 편하게 구입해 열흘 이내에 집까지 배달
받을 수 있다.

한솔PCS는 자사 휴대폰에 손바닥 크기만한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를
연결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클릭월드"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웹브라우저로 볼 수 있는 모든 인터넷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전자상거래도 가능하다.

사무실에서 데스크톱 PC로 할 수 있는 업무를 밖에서도 이동전화로 할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에어미디어의 무선 데이터통신을 이용한 주식거래는 이미 중요한 사이버증권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중 이 서비스를 이용한 주식매매 주문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LG전자는 핸드PC, LG정보통신은 스마트폰, 제이텔은 PDA를 내놓고 무선
전자상거래 시대의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무선 전자상거래는 이처럼 이동전화 서비스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간 시장
선점을 겨냥한 경쟁으로 빠른 속도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각종 정보 조회및 전자상거래 이용 활성화는 정보화
시대를 크게 앞당기는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동전화 이용이 종전 음성통화 위주에서 데이터통신 쪽으로 급격히
바뀌게 되면서 통신이용 측면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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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