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사례 ]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다.

돈을 부동산에 묻어놓고 기다리던 이전 방식으론 더욱 그렇다.

우리 주변에선 부동산때문에 망한 사례를 흔치 않게 본다.

그러나 요즘에도 부동산을 통해 알토란같은 재산을 불려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겉으론 실패와 성공의 차이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르다.

돈을 버는 비결이 있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과 투자방식은 남다르다.

기다리기보다 개발을 통해 부동산의 가치를 높인다.

효율적인 부동산재테크를 위해 부동산 투자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시리즈를
싣는다.


서울 잠실에 사는 조영숙(43)씨.

19년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해온 그는 지난해말 꿈에 그리던 사업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틈틈이 모아 온 돈으로 유치원을 차리기로 한 것.

나름대로 시장조사와 함께 부지를 물색하던 조씨는 한달만에 두손을 들었다.

땅값이 비싼데다 신축비용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어려울 때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다는 주변의 만류도 강했다.

낙심해 있던 조씨는 어느날 신문에서 리모델링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됐다.

적은 비용으로 부동산의 가치를 높일수 있다는 대목에서 눈이 번쩍 뜨였다.

관련업체를 수소문해 찾아간 조씨는 실사례들을 돌아보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 다시 한번 일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주일동안 부동산업소를 돌아다니던 그는 적당한 곳을 발견했다.

성내동에 있는 상가주택이었다.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데다 대지가 1백평으로 넓은 편이었다.

그가 보기엔 유치원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조씨는 지난 2월 2억7천만원을 주고 이 상가주택을 구입했다.

평당 4백만원을 호가하는 주변 땅값에 비해 30%이상 낮은 금액이다.

급매물인데다 건물이 워낙 낡아 싸게 살 수 있었다.

조씨는 미술학원과 피아노학원 임대보증금(1억5천만원)으로 구입할 때 빌린
돈을 갚았다.

주택을 산후엔 곧바로 8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1층 내부는 방의 벽을 허물고 가변형벽체를 사용, 교실 겸 강당으로 꾸몄다.

1,2층을 연결하던 내부계단은 없애고 대신 새시로 된 외부계단을 설치했다.

2층에 있던 주방은 지하로 옮기고 그 자리엔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다.

기존 대문은 차량 출입구로 사용하고 아이들이 쉽게 드나들수 있는 쪽에
문을 다시 냈다.

연료비를 줄이기위해 기름보일러는 도시가스로 교체하고 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정원으로 꾸몄다.

타일이었던 외부는 드라이비트를 사용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상과 디자인
으로 단장했다.

한달동안의 리모델링을 통해 보잘것 없던 상가주택이 말끔한 유치원으로
탈바꿈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재 이 유치원의 원생수는 80명.

인근의 청구.삼성아파트(1천7백가구)가 오는 9월까지 입주를 끝낼 예정이다.

내년 3월 신입생 모집땐 원생수가 지금의 3배이상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이 지금보다 3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그가 투자한 금액은 공사비를 포함해 총 3억5천만원.

하지만 지금 5억원에 팔라는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적절한 개발컨셉트와 리모델링을 통해 단기간에 1억5천만원의 수익을
확보한 것이다.

이 상가주택을 유치원으로 바꾸는 리모델링을 담당한 끌과정(*02-511-4020)
의 이경화 실장은 "조씨의 경우 입지 용도 시기 3박자가 맞아 떨어져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리모델링을 활용할 땐 조씨처럼
새로운 분야보다 경험이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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