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다.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오른데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절하"라는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가가 상승의 나래를 펴고 전고점(826.04.장중기준)을 뚫기 위해선 새로운
"호재"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투신의 매수에 힘입어 큰폭의 주가상승이 이어졌다.

직접투자에 위험을 느낀 개인과 법인투자자들이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로 몰려들면서 투신의 주식매수여력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투신의 "외로운" 매수에 따라 증시는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국전력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는 차별화장세가 심화됐다.

해외요인에 좌우되는 불안한 모습도 나타났다.

이달 1일과 2일에는 영국의 FT지수(Financial Times Index)에 한국이 편입될
것이라는 "루머"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 3일에는 전장 후반께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외신으로 전해지며 한차례 크게 출렁거렸다.

중국당국이 "위안화절하는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하면서 한차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그 영향은 잠복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국내증시의 기반이 불안하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홀로서기"를 하기에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얘기다.

종합주가지수가 IMF위기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벌써 오래전이다.

SK텔레콤 포항제철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은 사상최고치보다 훨씬 올라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개인이 들고 있는 주식은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극심한 차별화장세다.

그렇다고 비싼 주식을 살 수도 없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수익을 내려면 기관이 좋아하는 고가 대형우량주를 사야 하는데 그것은
언감생심이다.

중소형 개별종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고 해보나 여의치 않다.

결론은 한가지밖에 없다.

개인은 직접투자를 그만두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펀드매니저를 찾아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등 전문가들의 영향력이 커져 있는 시장에서 개인이 이기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펀드매니저를 찾아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드는 것을 적극 검토해볼 때다.

투신사와 자산운용사들이 백화점처럼 많은 상품을 차려놓고 유혹의 손길을
보낼때 못이기는 척 속아주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이 적지 않다.

주식형도 주식투자와 거의 비슷하다.

종류가 많은 민큼 믿고 맡길 수 있는 펀드를 고르는게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